“오늘 천원의 아침밥 첫날인데 1등이시네요. 친구들도 많이 불러주세요!” 15일 오전8시 I-House(아이하우스) 학생식당, 총무처 총무팀 직원의 활기찬 목소리가 천원의 아침밥 사업 시작을 알렸다. 아침 식사를 기다리던 학생들은 안내에 따라 차례로 식당 입구 오른쪽 키오스크에서 식사를 주문했다. 1000원만 결제하면 식권을 받을 수 있었다.

15일부터 본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저렴하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이 시작됐다. 박수영(패디・20)씨는 “가격에 비해서 메뉴의 질이 좋다"며 “아침을 챙겨먹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다들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8시, I-House 학생식당에서 진행된다.   이자빈 사진기자
15일부터 본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저렴하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이 시작됐다. 박수영(패디・20)씨는 “가격에 비해서 메뉴의 질이 좋다"며 “아침을 챙겨먹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다들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8시, I-House 학생식당에서 진행된다. 이자빈 사진기자

학생들은 오전7시45분부터 아이하우스 식당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자취생 김예진(간호∙19)씨는 “수업 전 따로 아침을 챙겨 먹기 힘든데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가 제공된다고 해서 첫날부터 방문했다”고 말했다. 교환학생으로 온 대만 국립 중산 대학교(National Sun Yat-sen University) 신윤호(Hsin Yun Ho)씨는 “저렴한 가격도 끌렸고 무엇보다 아침식사를 한식으로 먹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본교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김미영(체육교육 전공 석사과정)씨는 “5000원 상당의 학식이 1000원에 판매된다는 사실이 궁금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 첫날 메뉴는 쌀밥과 소고기 미역국, 햄 스크램블, 땅콩과 마늘쫑, 야채 샐러드, 깍두기로 구성됐다. 학생식당 입구에서부터 음식 냄새가 풍겨왔다.

천원의 아침밥 시행 첫날인 15일의 식단. <strong> 이자빈 사진기자
천원의 아침밥 시행 첫날인 15일의 식단. 이자빈 사진기자

오전8시경 김은미 총장도 학생식당에 방문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에게 직접 만든 쿠키를 나눠주며 아침 인사와 함께 응원의 말을 건넸다. 그는 “아침밥으로 힘내서 학생들이 시험도 잘 보고 학교생활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약 30분 후 여기저기서 즐겁게 이야기하며 식사를 즐기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식당을 가득 채웠다. “밥이 생각보다 훨씬 맛있다”는 만족스러운 평가도 곳곳에서 들렸다. 차승혜(음악교육전공 석사과정)씨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다른 학식보다도 질이 만족스러워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정(교육∙16)씨는 “샐러드가 식단에 포함돼 더욱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수빈(융합보건∙20)씨도 “아침식사로 쌀밥을 먹을 수 있어 좋고 앞으로도 열심히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맛있는 아침 식사 뒤에는 이른 새벽부터 학생들을 위해 요리를 시작한 조리사들의 고군분투가 숨어 있었다. 아이하우스 학생식당 조리사들은 평소 출근보다 약 1시간30분 이른 오전6시30분부터 식사를 준비했다. 위탁업체 베리스타스 김진수 전무는 “학생들이 아침부터 매운 음식은 원치 않을 것 같아 소금과 간장으로 담백하게 간 했다”며 “조리 과정에서 많이 노력하고 연구할 테니 학생들의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 식판을 들고 있는 학생들. <strong> 이자빈 사진기자
천원의 아침밥 식판을 들고 있는 학생들. 이자빈 사진기자

천원의 아침밥 시행 첫 주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외국인 유학생까지 하루 평균 150명의 학생이 식당에 방문했다. 본교는 11월30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에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아이하우스 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한다. 이용 시간은 학기 중 오전8시~9시30분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이 1000원, 농림축산식품부가1000원, 대학이 나머지 금액을 부담하는 구조다. 학생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총무팀에 따르면 시행 첫 주에는 선착순 200인분가량의 식사가 제공되며 학생 수요에 따라 음식 양은 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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