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그때 학보가 다룬 그 문제, 지금은 해결됐을까? 1656호부터 본지에 실렸던 학내 이슈를 돌아보는 칼럼 '새로고침'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본교 구석구석, 지나치기 쉬운 순간들을 사진기자의 시선으로 포착합니다.

 

2020년에 촬영한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비어있는 본교 강의실의 모습. <strong>출처=이대학보DB
2020년에 촬영한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비어있는 본교 강의실의 모습. 출처=이대학보DB

2020년 8월31일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첫 1년을 비대면으로만 보낸 ‘언택트 새내기’들의 비대면 대학 생활을 다룬 기사가 발행됐다. 이후, 2020년 9월21일 지난 학기를 돌아보며 첫 언택트 학기를 맞았던 이화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가 후속 발행되었으며, 2020년 11월8일 언택트로 진행된 중간시험에 대한 기사 또한 발행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5월5일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를 발표하며 2020년 1월30일 선포 이후 4개월간 유지되어 온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이 공식 종료됐다. 2023년 3월20일부로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해제되며 ‘엔데믹’은 현실화됐다. 본교의 전면 대면 학기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이화인들은 이번 학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새로고침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지는 과거 기사에서 비대면 학기를 보낸 이화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매일 ‘온라인 모임’을 가졌다는 이화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통학 부담이 줄어 오히려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견과 다음 강의 시작 시각에 쫓기지 않고 교수님께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언택트 시대에 이화인들은 마냥 좌절하거나 슬퍼하는 모습 대신 자기 앞에 주어진 일에 충실했으며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본교는 2022학년도 2학기에 이어 2023학년도 1학기 수업 또한 전면 대면으로 운영중이다. 3년간 주춤했던 캠퍼스 내의 대면 활동이 전면 대면 수업으로 인해 더욱 활발해졌다.

앞서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과 2023학년도 입학식이 대면으로 진행됐다. 지난 학기 중간고사 이후 부분 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채플은 이번 학기 전면 대면으로 본교 대강당에서 운영되고 있다. 윤시은(커미·22)씨는 “대면 채플을 통해서 다양한 말씀과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문화생활을 하는 것 같아 좋다”며 그러나 통학을 하는 입장에서 “이른 시간에 학교에 오는 것이 부담스러워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채플이 그리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2023년 5월9일 본교 과학교육과 소모임 '뇌우'의 교육 세미나 활동 모습. 올해는 대면 활동으로 진행되어 세미나 발표자와 청중 사이의 상호작용이 더 활발해져 좋다는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2023년 5월9일 본교 과학교육과 소모임 '뇌우'의 교육 세미나 활동 모습. 올해는 대면 활동으로 진행되어 세미나 발표자와 청중 사이의 상호작용이 더 활발해져 좋다는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이승현 사진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동아리와 소모임 활동 또한 대면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본교 과학교육과 소모임 ‘뇌우’를 운영하고 있는 이수민(과교·22)씨는 “매주 1회 진행되는 교육 세미나 활동을 비롯한 일정들을 올해는 대면으로 진행해 직접 얼굴을 보며 부원들과 활동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교육 세미나의 특성상 세미나 발표자와 청중 사이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비대면보다 대면일 때 더 원활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엔데믹’을 맞이한 지금, 우리의 일상도 2019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화면 속에서만 마주할 수 있었던 동기들과 캠퍼스에서 얼굴을 마주 보며 밥을 먹고 그리기만 했던 대동제에서 직접 부스를 운영하는 등 캠퍼스 내의 일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의 덫은 아직 작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