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처음엔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 너의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이화인들이 어떻게 널 도울수 있을까...그렇게만 생각햇엇지. 그런데 말야. 나는 늘어나는 돈의 액수를 보며, 그래서 어느덧 1천만원이 넘어버린 모금액을 보며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그래...고마워하고 감동받기 이전에 난 너무 놀라고 있었어. 사람들의 마음이 따듯함을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람처럼 말야. 난 너무 놀랐던 게야. 놀라운 마음을 가다듬고 나서야 난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해 할 수 있었어. 사람들의 따스함에, 그리고 그 따스함으로 희미한 생명을 결코 놓지 않고 열심히 이어가는 너의 모습에, 난 참으로 감사했어. 아직도 이토론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사랑 하나 품고 있구나 생각하며 얼마나 눈시울이 뜨거웠던지...그래. 나도 너로 인해 많은 것을 배워간다.

이제 네가 널 도와준 사람들, 특히 이와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건강하게 일어나서 다시 네가 원하는 공부를 시작하는 거야. 그것이 따스한 사랑 하나 실천해준 사람들에 대한 너의 예의일 거야. 금전적으로 뿐만 아니라 심정적으로 너의 마음까지 치유해준 따스한 사람들에게 너의 아름답고 건강한 웃음을 보여주어야 하는 거야. 자신있지? 언젠가 다시 이곳에 와서 이관이든, 학교 식당이든 한번 크게 소리쳐봐. “안녕하게요, 주은경입니다.

저를 위하여 얕은 호주머니를 비워주신 분, 소중한 헌혈증을 모금해주신 분 감사합니다”라고. 그럼 언제, 어느때든, 그 자리 어느 구석에서 조용히 웃으며 흐믓하게 않아 있는 사람들이 꼭 있을 게야. 그들이 바로 가슴에 사랑하나 품고 사는 이화인들이야. 은경아. 그날을 위해서 좀더 빨리, 좀더 건강하게, 좀더 밝게 회복되도록 하자. 그동안 주은경학우를 위하여 성금하여 주신 이화인들에게 허리 굽혀 감사드립니다.

이화인들의 작지만 크신 사랑으로 그동안 1천만원 이상이 모금됐으며 7백장 이상의 헌혈증이 모였습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단지 이러한 성과보다 더 감사드리고 싶은 것이 잇습니다.

그것은 직접 사랑을 보여주신 여러분들의 따스한 마음입니다.

은경이도 돈의 액수보다 그 작은 사랑들에 더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 다시 한번 그 크신 사랑에 갑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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