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금)~10일(일) 인문대 농활을 다녀왔다.

농활은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난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적극적인 대학생활을 원했던 나는 차비가 좀 부담스러웠지만 과감히 지원서와 회비를 내고 농활을 신청햇다.

그러나 막상 떠나는 날 난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엇다.

기차역으로 향하는 인원은 모두 7명 뿐 선발대는 먼저 떠났고 뒤에 합류할 인원이 있다고 했지만 많은 인원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그 인원에 실망을 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갔던 곳은 경북 청송이다.

그곳은 주로 밭농사와 과수원을 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생각햇던 거머리 같은 것은 없었다.

배추나 고추 모종을 심고 논에 잇는 돌도 골라내고 잡초도 뽑았다.

농활을 다녀온 나에게 친구들은 놀지 않았냐고 물어 봤지만 하루종일 일하고 밤엔 평가하느라 몹시 고단했었다.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우선 농촌이란 곳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선배, 동기들과의 일정은 엠티 이상의 즐거움을 주었다, 게다가 막연히 농활을 농촌봉사활동이라 단정짓고 쉬엄쉬엄 일이나 하다오는 것이라 생각했던 나의 사고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농활에는 학생회원들과 인문대 풍물패 단원 그리고 내가 참여했다.

흔히들 학생들은 농활이 학생회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농활을 다녀온 나로서는 왜 그러한 인식이 퍼져 잇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농활의 주체는 만오천 이화인이다.

다음 농활에는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하여 농민들을 도와드렸으면 한다.

‘이화인’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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