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란 곳에 들어와서 새롭게 알게된 날이 있다.

그것은 바로 5월1일 메이데이. 노동절이라고도 하고 달력에는 근로자의 날이라 적혀 있는 날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날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기 보다는 그날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몰랐다는 쪽이 더 맞을 듯하다.

나는 대학에 들어와 처음 맞이하는 이번 108주년 메이데이를 위해 메이데이 실천단 "들불이"라는 공간 속에서 활동하며 그날의 의미를 좀 더 깊이 고민해보고 그것을 현재에 되살리기 위한 자그마한 실천들을 가져 나갔었다.

사람들은 IMF시대가 도래하자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자신들만의 이익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사화적 합의 속에서 풀어나가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노·사·정의 고통분담을 얘기한다.

하지만 그 고통분담이라는 것의 내용은 서민들이 좀 더 배를 졸라매야 한다는 것이며 대량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와 그에 따를 실업률 증가·생활고를 비관한 자살 행렬들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고통분담이며 경제회복인지를 알 수 없게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것을 보았을 때 세계 노동자들이 노동하며 인간답게 살기위해 단결한 날인 메이데이를 맞이하여 지금의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과연 노동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살아나가고 있는 지를 보았을 때 "그것은 아니다"라는 판단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실천단은 "고용안정쟁취·민중생존권 사수·학원자치실현"이란 세 가지 기조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였다.

앞의 두가지는 지금 한국사회의 현실 속에 메이데이 정신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사회 구성원 대부분의 목소리이며 그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때 이 사회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바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될 것같다.

비록 짧은 일주일이었지만 실천단 활동을 하며 오늘 우리나라 현실에 대해 고민해보고 또 앞으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것인가를 성찰해 보는 고민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경험을 나의 디딤돌로 삼아 살아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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