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10시 대강당에서 신입생 입학식이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남성교수중창단의 축하공연은 23학번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자빈 사진기자
24일 오전10시 대강당에서 신입생 입학식이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남성교수중창단의 축하공연은 23학번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자빈 사진기자

4년 만에 대강당이 입학식의 열기로 뜨거워졌다. 2023학년도 신입생 3547명은 2월24일 이화의 새 가족이 됐다.

캠퍼스는 입학식을 앞두고 신입생들로 붐볐다. 오전9시부터 신입생들은 ECC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부모님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대강당에 입장하는 줄은 계단 옆 경사로까지 늘어섰다. 대강당으로 들어서는 신입생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김은미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이화를 믿고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고, 이화이기에 가능한 크고 높은 꿈을 꾸라”고 말했다. 신입생들과 함께 “이화,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남성교수중창단(중창단)의 축가 무대도 이어졌다. 중창단은 ‘LOVE DIVE(2022)’, ‘Hype boy(2022)’ 등을 편곡해 안무와 함께 선보였다. 신입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무대를 즐겼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입학식에 참석한 주하린(도예·23)씨는 “오기 전부터 ‘이화엑소’의 공연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더 재밌었다”며 “이대에 들어온 게 다시 한 번 벅차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오민정(50·여)씨는 “딸이 이화에서 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학생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학식 이후 신입생 환영 행사 ‘웰컴투이화’(Welcome to Ewha)가 진행됐다. 사회는 ‘연반인 재재’로 알려진 스브스뉴스 PD 이은재(사학·16년졸)씨가 맡았다. 이씨와 김규민(국제·21), 신나영(휴기바·21), 임유림(경영·20), 조혜영(환경·20)씨는 토크쇼 형식으로 대학 생활 꿀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친구 사귀는 법부터 장학금 정보까지 신입생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영상뉴스] 4년 만의 대면 입학식 현장

졸업생 선배로는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멜릭서’(Melixer) 대표 이하나(서양화·14년졸)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이제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텐데 본인의 전공뿐만 아니라 다른 수업들도 들으면서 관심사를 탐색해 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나(행정·23)씨는 행사가 끝난 후 “잘 모를 수 있는 꿀팁을 많이 소개해 줘서 유익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웰컴투이화는 응원단 파이루스(Pyrus)의 무대로 막을 내렸다. 파이루스는 온 힘을 다해 춤추며 대강당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신입생들과 본교 FM인 ‘해방 이화’를 주고받으며 다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만들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학생처 학생지원팀은 신입생 기념품을 배부했다. 토끼의 해를 상징한 토끼 인형과 이화그린 반팔 티셔츠, 멜릭서 비건 립버터 등으로 구성됐다. 입학식이 끝나고 대강당 앞은 기념품을 받으려는 신입생들로 북적였다. 대강당 뒤편까지 늘어선 줄이 기념품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신입생들은 각자가 받은 기념품을 들고 사진을 찍으면서 입학식을 한껏 즐겼다.

김도연(영문·23)씨는 “올해를 상징하는 동물 인형을 주는 게 좋다”며 “웰컴투이화에 나왔던 대표님이 멜릭서 제품을 넣어주신 것도 센스 있는 선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민정(화공신소재·23)씨도 “해마다 띠별로 제작되는 입학 기념 인형을 빨리 받고 싶었다”며 “빨리 인형으로 기숙사 방을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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