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수업은 디지털 시대에 발 맞춘 교육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융합수업은 디지털 시대에 발 맞춘 교육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도입된 융합 수업이 디지털 시대의 수업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침체됐던 대학 캠퍼스가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융합 수업의 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래 융합 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업 공백을 메우고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본교는 2022년 1학기 융합 수업을 도입한 이래로 매학기 150 개 내외의 융합 수업을 개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본교가 ◆THE BEST 융합 수업을 발표하면서 융합 수업이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임시로 도입된 게 아닌 교육혁신 수업 체계임을 명시했다.

 

대면으로 복귀해도 여전한 ‘융합 수업’

본교는 2023년 1학기에 148개(중복 제외)의 융합 수업을 개설했다. 전체 강의 수의 약 18.5%다. 2022년 2학기부터 전면 대면 수업을 시행했음에도 대면과 비대면 수업 을 병행하고 있다. 타대도 이러한 수업 방식을 지속하는 추세다. 연세대는 ‘블랜디드 강의’, 한양대는 ‘SMART F∙ B(Flipped∙Blended)’ 수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교무처 이현주 교육혁신센터장은 “지난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온오프라인 수업의 효과를 인지했다”며 “양질의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학습 시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하며,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수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공간 제약 없어 좋지만...아직은 어색해

3학기 동안 융합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김채연(정외·21)씨는 “융합 수업을 통해 공간의 제약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상호작용으로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무처 교육혁신센터가 2022년도 1학기 융합 수업 수강생 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들은 수업이해, 강의이해도, 소통 등에 모두 5점 만점 중 4점 이상의 점수를 매겼다. 이어 수업 내용을 원활히 이해할 수 있고 이론과 개념을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점, 시간 활용의 효율성 등을 융합 수업의 장점으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융합 수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ㄱ(사이버·21)씨는 “해당 주의 수업이 온라인인지 오프라인인지 헷갈려 출석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온라인으로 개념 학습을 진행하다가 오프라인으로 토의하려니 어색해서 소통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ㄴ(컴공·22)씨는 “강의를 미룰 수 있다 보니 제대로 듣지 않아 대면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더 발전된 강의방식이 되려면

본교는 지속해서 융합 수업의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센터장은 “첨단 교육 환경을 구비한 강의실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 기반 시설을 확장해 ‘THE BEST’ 융합 수업을 확대하고 교육효과도 높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융합 수업을 개설할 때 개념 학습과 적용 학습이 하나의 주제로 잘 연결돼 있는지를 고려할 것”이라며 온오프 라인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박현서(경영·21)씨는 “동영상보다 실시간 수업이 진도를 따라가기 좋기 때문에 되도록 실시간 수업을 진행했으면 좋겠고, 강의 후에는 간단한 과제를 내어 학생들이 강의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융합수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THE BEST 융합 수업: ▲Bestqualitycontent ▲Environmentalflexibility ▲Selfdirectedlearning ▲Technologyenhanced의 줄임말로, 양질의 교육과정 설계 및 디지털테크놀로지 기반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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