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2022학년도 2학기 약학대학장에 곽혜선 교수(약학과)가 취임했다. 본교 약학대학(약대)은 올해 미래산업약학전공을 신설했다. 본지는 곽혜선 신임 약학대학장을 만나 앞으로 약대가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본교 약학 전문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신임 곽혜선 약학대학장.  박성빈 사진기자
본교 약학 전문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신임 곽혜선 약학대학장. 박성빈 사진기자

 

전면 대면 실시된 2022년 2학기, 약학대학의 당면 과제는

3년간 비대면 수업으로 차질을 빚었던 학사를 회복해야 한다. 현재 약대 최대 목표는 학생들의 대면 수업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수진이 학내 수업 발전 논의 프로그램에 활발하게 참여하도록 독려하고자 한다. 약대 내 강의평가가 좋은 교수의 사례도 발굴해 강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다. 교수들이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BK21 사업같이 규모가 큰 사업에 재진입하는 것도 중요한 당면 과제다.

 

미래산업약학전공, 기존 약학전공과 어떻게 차별화하나

미래산업약학전공은 타 분야와 약학의 연계 교육으로 제약 산업, 정부 규제 행정 기관 등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자 신설됐다. 약사 배출이라는 전통적인 목적은 충분히 달성해왔다. 이제는 국가 기관·국제 기구에서 활동하는 인재에게 요구되는 인문학적 통찰력, 글로벌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경영, 법, 인문 등과 연계한 융복합 교과 과정을 개설하려고 한다. 현재 교과 과정을 개발 중이고 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해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6학년 과정인 현장 실무 실습에서도 미래산업약학전공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신설 전공 학생들이 정부 기관이나 WHO와 같은 국제기관 등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실습 현장을 구축할 것이다.

 

약대생들의 AI 신약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약대 교수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신약 개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약대 내에서 신약 개발 관련 과목을 ◆팀 티칭 수업으로 운영해보려 한다. 또한 본교 AI융합학부 등 관련 학과와 함께 교과목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본다. 학생들이 교수들의 실험실(랩)을 순회하면서 랩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는 ‘랩 로테이션’도 확대 운영해 학생들이 일찍부터 AI 신약 개발 분야 등을 접해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1학기에 1학년 대상으로 랩 로테이션을 처음 시도했는데 예상보다 인기가 정말 좋았다. 1학년 때부터 랩 로테이션을 통해 여러 교수들의 연구실을 돌면서 AI 신약 개발 분야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약사 국가고시를 앞둔 학생들을 지원할 방안은

학생들의 원서 접수, 응시 일정 고지 등은 기존대로 대학에서 계속 관리할 것이고, 시험 일정에 맞춘 간식 배부 사업도 단대 차원에서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약학관이 본교에서 상당히 노후화된 건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약사 국가고시 준비생 전용 학습 공간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합격률이 90%대에 달하는 약시는 약대생들이 ‘무조건 붙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준비생들이 지도교수나 보직교수와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소통 창구도 마련하고자 한다.

 

앞으로 새롭게 추진하려는 사업이 있는가

연구 중심 대학인 만큼 다양한 연구 사업단을 만들고 싶다. 요즘 연구 사업단들을 보면 단일 영역보다는 융합적인 사업단을 많이 꾸리는데, 약대는 융합 연구 사업단을 꾸리기에 최적인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약대 안에는 생명약학, 화학, 약물 활용 등 서로 다른 학문을 연구하는

교수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AI 신약 개발 분야 및 감염병 대응 분야 관련 사업 과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융합 사업단을 미리 준비하고자 한다.

 

약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최대, 최고의 일류 약대라는 자긍심을 가지길 바라면서 그에 따른 책임감도 느꼈으면 한다. 최근 학생들은 약대를 졸업하면 현장으로만 나가려는 추세다. 현장에 바로 나가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좀 더 멀리 보고 연구하는 약학자로서의 길도 생각해보길 바란다. 자기 계발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약대생들은 학과 공부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학점도 중요하지만 영어 회화 공부 등을 통해서 진정한 자기 발전을 이뤘으면 한다.

 

◆BK21 사업: 세계 수준의 대학원과 지역 우수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부의 프로젝트

◆팀 티칭: 여러 명의 교사가 팀을 이루어 동일한 학생 집단의 학습을 지도하는 교수조직 형태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