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끝나면 채플출석에 대한 중간확인이 있다.

학과 게시판이나 학적과에서 자신의 좌석을 찾으면 채플 결석 일수가 표시돼 있다.

나는 이번이 4학년 2학기이고 보강이 많아서 중간고사 이후 채플 출석을 확인했다.

그중 한 보강좌석에 문제가 있었다.

중간고사 전까지 5번 모두가 결석으로 돼 있는 것이었다.

확인 후 그 좌석의 출석을 표시하고 있는 조교 언니와도 통화했고 좌석의 위치를 확인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내 출석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좌석은 보강좌석인지라 학과와 상관없이 자리가 배치돼 학생들도 잘 알지 못했다.

조교언니는 매번 다른 조교가 출석을 표시했기 때문에 표시하는 쪽에서는 잘못 됐을 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내가 좌석을 잘못 알고 엉뚱한 자리에 출석했다는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좌석번호를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매번 좌석을 잘못 앉는다는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달리 내 출석 결과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채플에 참석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미 훈련학점을 이수하지 못한 셈이니까. 채플에서 결석이 허용되는 범위는 1~2번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중간고사 이후에나 채플출석 확인을 하면 무언가 잘못됐어도 구제할 방법이 없다.

중간고사 이후의 확인은 ‘결석한계를 넘겼으면 더 이상 올 필요가 없다’는 통지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출석을 ‘확인’하는 것은 잘못된 경우를 바로잡고자 함이 아닐까. 그러나 우리에게는 잘못된 것을 증명할 방법도, 그 잘못을 정정할 방법도 없다.

결석 한계를 넘기기 전에 출석확인을 하거나 지금의 출석확인을 보안할 수 있는 무슨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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