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본교에서 수십 년간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 온 교수 20명이 퇴임을 맞이한다. 이에 본지는 퇴임 교수 중 7인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그들과 함께한 제자들의 작별 인사도 전한다.

학부에서는 ▲인문과학대학 1명 ▲사회과학대학 4명 ▲자연과학대학 1명 ▲엘텍공과대학 1명 ▲음악대학 2명 ▲조형예술대학 4명 ▲경영대학 1명 ▲신산업융합대학 2명 ▲의과대학 2명 ▲약학대학 1명이 교정을 떠난다. 대학원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 1명이 퇴임한다. 

본교 본관 건물 전경 이다현 사진기자
본교 본관 건물 전경 이다현 사진기자

<strong> 송기정 교수
송기정 교수

 ▶송기정 교수(불어불문학과)

| 작별 인사 한마디

이화에서 33년이라는 긴 세월을 일했습니다. 내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죠. 이화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기본적인 가치를 잃지 않는 동시에 사회·문화적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열림’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즐거운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지를 찾아야 그것을 잘할 수 있고 평생 할 수 있습니다. 돈을 잘 벌고 취직이 잘 된다고 내 취향과 상관없는 길을 가게 되면 잘할 수도, 오래 할 수도 없습니다.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 제자의 한마디

존경하는 송기정 교수님, 교수님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고학년 때 교수님 강의를 들으며 불문학의 세계에 푹 빠졌습니다. 여러 작가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 후에는 따스한 말씀을 종종 남겨주셨지요. 학교생활 중 힘든 일이 있어도 교수님 강의로 위로받았습니다. 교수님을 뵙고 교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교수님의 인생에 찾아온 새로운 여명의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찬란하고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 양하람(불문·19)씨

▲ 1989년 인문과학대학 불어불문학과 부임

▲인문한국연구단장, 이화인문과학원장, HK사업단 전국연합회 회장, 한국문학번역원 이사, 한국기호학회장, 한국프랑스학회장, 한국불문학회장을 역임. 이화학술상 수상

 

<strong> 함영림 교수
함영림 교수

 ▶함영림 교수(건반악기과)

| 작별 인사 한마디

37년간 부족한 저를 성장시켜주고 울타리가 돼 준 이화에 감사합니다. 좋은 제자, 동료 교수, 교직원들이 계셨기에 이화에서의 시간이 의미 있고 보람됐습니다. 이화는 참 좋은 학교입니다. 한 여성으로 시작된 이화의 가치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미래에 대한 꿈과 계획을 가지고 나아가길 바랍니다. 채플에서 얘기했지만, “학생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주님의 귀한 창조물입니다. 여러분을 이화에 보내신 뜻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화에서 그 뜻을 찾고 이뤄가는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 제자의 한마디

다른 동기들보다 비교적 늦게 제자로 들어와 교수님께 배운 시간은 짧았지만, 시간에 비해 너무나도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교수님께서 이화에 계셨던 시간만큼 퇴임 후 교수님의 시간이 정말 행복으로 가득하길 바라며, 저도 앞으로 교수님께서 주신 가르침을 양분 삼아 훌륭한 음악인으로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 김유진(건반·19)씨

함영림 교수님! 지난 시간동안 이화에서 교수님께 레슨받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주신 가르침 잊지 않도록 할게요. 교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손세빈(건반·19)씨

교수님 퇴임 축하드립니다! 벌써 교수님이 그리워요. 1년 반 동안 교수님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께 받은 가르침으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퇴임하시고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교수님! 사랑합니다. - 이예린(건반·21)씨

함영림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수님께서 정든 이화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신다니 아쉽기도 하지만, 이화에서 교수님과 함께했던 추억은 평생토록 제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수님의 따뜻한 가르침 잊지 않고, 항상 성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교수님 앞으로도 꽃길만 걸으세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 박지민(건반·22)씨

▲ 1985년 음악대학 건반악기과 부임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폴란드 크라쿠프 필하모니, 독일 Essen Folkwang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 서울음악대상 수상. 한국피아노듀오협회장, 한국피아노학회 공동회장, 본교 음악 대학장, 공연예술대학원장 역임

 

<strong> 차영순 교수
차영순 교수

 ▶차영순 교수(섬유예술전공)

| 작별 인사 한마디

고1 때 본교 대강당에서 김자경오페라단 공연 관람 후 돌계단에 서서 여긴 누가 다니는 학교일까, 생각하며 한참을 내려다본 기억이 납니다. 76학번으로 입학한 이래 꽤 긴 시간을 이화에서 보냈습니다. 학관, 대강당, 학창 시절부터 메이전과 졸업전을 준비하며 학생들과 야간작업을 했던 조형관은 많은 추억이 깃든 장소입니다. 늘 학업의 과중한 부담과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이화인 여러분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교정을 산보하거나 동아리 활동 등으로 학창 시절 추억을 만들기 바랍니다.

| 제자의 한마디

2021년 졸업 수업을 들으며 처음 교수님을 뵀습니다. 항상 학생들 개개인의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학생 편에서 공감해 주시던 교수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이제 교수님을 뵐 수 없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먹먹하지만, 항상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교수님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의 가르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은정(섬유예술·22년졸)씨

차영순 교수님께 <기초자수>, <자수조형> 수업을 들으며, 자수의 여러 기법뿐만 아니라, 자수에 임하는 올바른 태도까지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학생들을 항상 살뜰히 챙겨주시던 교수님 덕에 작품을 무사히 완성했을 때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차영순 교수님께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계속 펼쳐질 교수님의 아름다운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조유현(섬유예술·20)씨

▲ 1995년 조형예술대학 섬유예술전공 부임

▲ 요셉 보이스전 유치, 독일 프라우엔 뮤지움 콜라보 전시 등 국제대회 기획. 청주국제공예 비엔날레 운영위원 참여

 

<strong> 유의선 교수
유의선 교수

 ▶유의선 교수(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 작별 인사 한마디

똑똑하고 선한 제자들과 오랜 세월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게 돼 매우 고맙고 영광스러웠습니다. 솔직히 매우 아쉽습니다. 그러나 청출어람이 된 제자들의 모습을 보니 많은 보람을 느끼며 기쁘게 떠납니다. 이화인으로서 당연한 자부심을 품고 그에 맞게 행동하길. 전문성과 윤리성을 갖춘 아름다운 프로가 되길. 생각하고 생각하되 머리보다는 선한 가슴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길.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세상을 사세요. 그래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본교가 역사적 전통의 화려함에서 벗어나 무한 경쟁 속에서도 세계 일류 대학으로 우뚝 설 혁신적인 마인드와 효율적인 거버넌스를 갖추길 바랍니다.

| 제자의 한마디

저는 올해 본교에 편입해서 지난 학기가 첫 학기였습니다. 긴장과 기대를 안고 1학기를 시작했는데 교수님의 수업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편입 전 저는 기자나 변호사를, 저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의 직업이라 생각해 꿈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표현의자유와언론윤리>를 수강한 후, 기자와 변호사를 꿈꿨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마지막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겠습니다. - 허수빈(커미·20)씨

▲ 1993년 사회과학대학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부임

▲한국언론학보 편집위원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한국방송학회장, 정책과학대학원장,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장,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장 역임. 철우언론법학상, 정보통신부장관 표창 수상

 

<strong> 박석순 교수
박석순 교수

 ▶박석순 교수(환경공학과)

| 작별 인사 한마디

최대 수강생 400명이 넘는 인기 교양 과목 <인류문명과환경과학>을 강의한 것이 가장 보람됐습니다. 이제 자유인이 돼 국가와 사회를 위한 새로운 활동을 기대합니다. 이화의 학생들에게는 “교수가 주는 파워포인트 찌라시로 좋은 머리 녹슬게 하지 말고, 전공과 교양 가릴 것 없이 부지런히 좋은 책 많이 읽어서 자신의 미래를 찾으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또 교수와 학생 모두 강의에 좀 더 충실하길 바랍니다. 교수와 학생 전부 교과서를 충실히 읽고,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또 본교가 건강하고 쾌적한 캠퍼스를 조성하는 학교가 되길 바랍니다.

| 제자의 한마디

제가 1학년 1학기에 수강했던 <환경공학개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은 교수님의 수업이었네요. 2년 넘게 지속된 팬데믹으로 교수님을 자주 만나 뵙진 못했지만, 덕분에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이희원(환경·20)씨

▲ 1996년 엘텍공과대학 환경공학전공 부임

▲한국연구재단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본교 산학협력단장,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 대통령녹색성장위원, 국립환경과학원장, 한국환경교육학회장 등 역임

 

<strong> 강혜련 교수
강혜련 교수

 ▶강혜련 교수(경영학부)

| 작별 인사 한마디

130년이 넘는 이화의 전통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 이화와 이화 출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기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직업을 갖든지 이대 출신들은 여성 교육을 앞장서 온 우리 사회의 개척자라는 소명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원대한 목표와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작은 목표와 실천으로 ‘작은 승리(small wins)’를 통해 자기 확신과 보람을 내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화의 모든 구성원이 코로나 팬데믹과 현 사회적 격변기에 건승하시길 기도합니다.

| 제자의 한마디

바로 저번 학기 교수님의 <인적자원관리>를 수강한 학생입니다. 팀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데, 이론과 전공 서적, 강의 자료도 중요하지만 실제 필드에서 활동하는 기업 직원들과 진행한 인터뷰가 실무적 배움을 얻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유익한 강의 감사드리며 언젠가 멋지게 성장한 이화 경영인으로 다시 뵙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문지원(경영·20)씨

▲ 1995년 경영대학 경영학부 부임

▲한국인사조직학회회장(여성학자 최초),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노사정 일가정양립 위원장, 국가인사혁신추진위원회 민간위원 역임. ‘일·가정양립 경영’ 연구 국내 최초 수행, 가족친화인증제도 개발.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strong> 김명옥 교수
김명옥 교수

 ▶김명옥 교수(국제사무학과)

| 작별 인사 한마디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었던 지난 27년의 시간,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은퇴 직전 다섯 학기에 걸친 비대면 동영상 강의,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포스트이건 위드이건 전염병에 지지 않고 환경변화에 잘 대응하는 더욱 빛나는 이화, 이화인을 응원합니다.

| 제자의 한마디

직접 뵙지 못한 채 교수님의 퇴임 소식을 접해 무척 아쉬움이 큽니다. 비록 제가 교수님 강의 중 <데이터분석및비즈니스프로그래밍> 하나밖에 듣지 못했지만, 이 강의 덕분에 부족했던 엑셀 및 파워포인트 능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과 대표로 활동했을 때, 아낌없이 지지해주시고 믿어주신 교수님이 계셨기에 보다 자신감 높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교수님께서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늘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 손민경(국제사무·20)씨

▲1995년 신산업융합대학 국제사무학과 부임

▲본교 상경대 교학부장, 국제사무학과장, 정보통신처장 역임

 


최승원 교수(법학전문대학원)

▲ 1996년 법과대학 법학과 부임

▲한국공법학회장, 행정법이론실무학회장, 한국인터넷법학회장, 보건복지부 규제심사위원회 위원장, 온라인광고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역임

 

정동열 교수(문헌정보학과)

▲1990년 사회과학대학 문헌정보학과 부임

▲한국문헌정보학회장, 대통령자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상임전문위원, 국무총리실 공공기술연구회 기관평가위원, 국립중앙도서관 정보화위원장 등 역임

 

이외숙 교수(통계학과)

▲1987년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부임

▲통계학과 설립 주도. 한국통계학회 대표학회지 공동편집위원장, 자연과학대학장 역임

 

이종목 교수(동양화과)

▲1995년 조형예술대학 동양화전공 부임

▲동양화전공주임교수, 조형예술학부장 역임

 

조재경 교수(디자인학부)

▲1992년 조형예술대학 디자인학부 부임

▲본교 디자인대학원 내 국내 최초 ‘디자인매니지먼트 전공’ 신설 주도, 한국디자인경영학회장, 디자인대학원장 등 역임

 

유권 교수(의학과)

▲2000년 의과대학 의학과 부임

▲의료원 기조실장, 서남병원 초대 병원장, 목동병원장 역임

 

이승진 교수(약학과)

▲1987년 약학대학 약학과 부임

▲의약전달학회장, 한국약제학회장, 한국생체재료학회장,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사업 운영위원, 기초연구기획평가 자문위원, 이화-한경ACE아카데미 원장 역임

 

전주성 교수(경제학과)

▲1994년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 부임

▲BK21 거버넌스 사업단장, 한국재정학회장,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위원, UN 저명학자 역임. 홍조근정훈장, 한국재정학상, 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

 

박동숙 교수(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1995년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부임

▲사회과학대학장, 정책과학대학원장, 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장, 방송통신위원회 및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역임

 

강영근 교수(한국음악과)

▲2000년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부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대취타보존회 운영이사, 한국국악교육학회 및 한국전통음악학회 이사, (사)한국정악원 이사장 역임

 

우순옥 교수(서양화과)

▲1995년 조형예술대학 서양화과 부임

▲빌리우스트리엔날레, 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 등 세계 주요 현대미술전시 초대

 

이명선 교수(융합보건학과)

▲1991년 신산업융합대학 융합보건학과 부임

▲한국학교·지역보건교육학회, 국가위기관리학회장, 공연문화연구센터 초대 소장,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역임. 대통령소속 규제개혁위원회, 국무총리소속 사회보장위원회, 양성평등위원회, 고용정책심의위원회 활동

 

백승연 교수(의학과)

▲1993년 의과대학 의학과 부임

▲‘Korean Society of Abdominal Radiology’의 학술이사 및 감사, ‘Korean Society of Ultrasound in Medicine’ 홍보이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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