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감시단? 그게 뭐지? 법을 감시하는 거야? 이름부터가 좀 낮설은데” 우리가 자주 들어오던 일반학회나 동아리와는 다른 이름. 지금까지 법대의 소모임이었던 사범감시단이 이번 학기부터 학과를 초월하여 이화인이란 누구나 입회가 가능한 단체로 거듭난다.

사범감시단은 1995년말 법학과가 법정대에서 분리되어 단독으로 법과 대학이 되었을때 처음 만들어졌다.

그후 지난 2년간 여러가지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자리를 굳혀왔다.

우리는 지난 학기까지 법원을 돌며 여러 재판을 방청하고 그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견을 개진해 적절치 못한 법관의 태도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는 묘니터 활동을 주로 해 왔다.

그리고 국회의 의정감시 활동을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대의 인권 동아리 ‘사람세상’과 함께 친분을 돈독히 하여 함께 인권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기도 했고 ‘인권운동 사랑방’에 참여하여 한국사회의 미래모습을 점쳐보기도 했다.

그리고 사법시험에 대해 간담회를 갖고 참여연대 한분과 야외토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활동들을 조금 접어두고 앞으로는 좀더 많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이번 학기에 우리는 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국회도서관, 교도소 등을 방문하여 수업시간에 배웠던 법률적 지식이 적절히 실무에 어떻게 이용되는지 알아보고 수업시간에 언급되지 않았던 많은 것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자 한다.

기관을 방문하기 한 주 전에는 우리가 가야할 곳에 대해 이론상으로 배워보고 역사적인 사건이나 영화를 통하여 법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리고 연말에는 우리의 활동을 담은 신문을 만들어서 많은 이화인들과 98새내기들에게 우리 사법감시단의 활동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사법감시단과 동참하고 싶은 이화인들에게 법학과방은 언제난 열려있다.

교과서 밖을 탈출해보고 싶은 사람, 행동하는 사람과 함께 이번 학기에도 사법감시단을 알차게 꾸려나가고 싶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