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과는 지난 학기에 과대표로부터 저금통을 나누어 받았다.

조르 ㄹ나눠서 저금통을 채워 이화발전기금으로 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이화 발전기금 기부자로 이름이 올라간다고 한다.

그때는 설마 꼭 내야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학기가 시작하면서 다시 그 저금통 얘기를 듣게 됐다.

작년 에 다른과 학생들에게 물어봤을때는 다들 잘 모르는 일이었지만 이번은 우리과만의 문제가 아닌것을 친구 몇명을 통해 알게됐다.

한 교수님의 말씀으로는 별로 큰 돈은 아니겠지만 학교에 돈 내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 생각하라고 다른 학교에 비해서 우리학교는 동창회도 잘 안되는 것 같다시며 우리가 한번 잘 해보자고 말씀하셨다.

얼마 전에 ‘아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공학관이 생겼다.

아산이 누누의 호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며 건물 이름에 특정 인물의 호가 들어갔다는 것은 그 건물 신축을 후원한 사람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새로 생긴 자연대, 공과대, PC 실의 컴퓨터 들도 기업체에서 지원 받은 것이고 내가 아는 우리과 실험기기나 장비들도 그렇다.

이외에도 외부 후원에 의한 것들은 종종 눈에 띈다.

실제로 학교 기자재는 기업체 등에서 지원을 받으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까지 발전 기금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도 우리과 전공수업 강의실 칠판 구석에는 ‘전자과95, 저금통 내기’라는 글이 스여 있다.

발전이라는 것의의미나.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는 단지 ‘저금통 내기’일 뿐이다.

발전기금, 졸업생도 아닌 재학생에게 자율적으로 내는 것도 아니고 ‘걷도록’하는 의도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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