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석열사 추모제와 한총련 총궐기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작년 노수석 열사의 외침은 무엇이었으며, 우리는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햇고, 얼마나 주체적인 흐름을 만들어냈던가? 나는 ‘교육 재정 5% 확보’를 요구했던 작년 등록금 투쟁(등투)을 기억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부모인 우리들은 ‘교육’이 일부 사람들의 특권이 되지 않도록 ‘교육 재정 5%확보’를 요구했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부유층만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사회의 모순은 가속화될 뿐이다.

또 교육재정확보를 외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바로 우리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이화의 등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등록금 인상률이 작년만큼 높지 않다는 이유로 등투를 주저하는 모습.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자로서 투자를 해야한다는 학교측의 이야기들. 물론 복지문제와 학교의 예산공개 등을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 이상의 모순을 짚어내지 못하고, 비용을 낮추는 등록금 투쟁으로만 그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이번 총궐기를 준비하면서 총투표는 반드시 필요했다는 생각이든다.

총투표는 학우들의 의견이 민주적으로 반영되는 절차이며, 학우들의 대표체인 총학생회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중요한 사안을 결정해야 한다.

아침 뉴스를 통해 타학교의 총투표소식을 들으면서 총투표를 실시하지 않는 이화에 실망했고 총투표가 미치는 파장을 생각할 때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투표는 투쟁을 지지하는 마음을 주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임로 투표를 실시했었더라면 우리는 그렇게 방관적인 태도로 투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록 한차례의 총궐기가 끝난 상태이지만 우리의 투쟁은 이 땅에 열사의 외침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계속되는 것이므로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이렇나 비판을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일상 생활부터의 투쟁은 이화에부터 작은 변화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이러한 글을 통해 4월의 투쟁을 시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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