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에 대해

이번 학기부터 채플에 관한 몇가지 사항들이 변경됐다.

물론 지난 학기부터 채플에 관한 소문들은 끊이지 않았지만 그것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이번 학기부터이다.

무엇이 변했는고 하니 첫째, 채플 총 일수의1/6 이상 결석하면 이수가 불가능하고 둘째, 1학기에 2회까지 가능했던 채플의 보충이 불가능해졌다.

그러면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친구들의 입을 통해 전해 들을 수 있다.

둘째, 교목실에 보충 신청을 하러가서 게시판을 보면 알 수 있다.

셋째, 대강당이나 교목실은 채플이 아니면 잘 안가는 곳이므로 채플을 들으러 강당에 갔다 우연히 교목실 게시판을 보면 된다.

본인 역시 위에 나열된 경로를 통해 변경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그러던 중 의문 사항이 있어 교목실에 갔다.

대다수 의화인들이‘1/6이 몇번이냐’,‘총 일수가 열흘일 경우 소수점은 어떻게 하느냐’등의 질문을 했다.

그러나 들을 수 있었던 답은 오직 게시판을 보라는 것과 관련사항을 아는 사람이 없으니 우선 열심히 채플에 참석하라는 것이었다.

채플에 관한 광고나 홍보가 보다 효과적일 수는 없을까. 내가 8학기 동안 오전9시20분에 어김없이 대강당에 앉아있어야 했던 이유는 단지 졸업하기 위해서이다.

채플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졸업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레포트에 시달려야 한다.

이화에 들어왔다는 것만으로 이화를 졸업하기 위해 채플은 ‘무조건’이며, 채플 제도에는 어떠한 이유도 없다.

결국 채플에 관한 모든 의문과 불만들은 개개인의 이유없는 반항정도로 치부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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