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는 2월27일(목)~28일(금) 이틀동안 포천 베어스타운으로 교수님 14명, 재학생 30여명, 신입생 1백30명, 약대 선교부 선배 8명과 함께 신입생 OT를 다녀왔다.

가는 도중 4호차 버스안에서 ‘얼굴 찌뿌리지 말아요’를 함께 배웠다.

이때 한 약대 선교부 선배가 일어나 소리를 지르셨다.

학생회장을 앞에 세우고 이런 이념적인 노래를 가르치는 선배들을 공산당들이라 매도하고, 학생회장의 행동 을 하나하나 체크할 것이며 학교에 가서 뿌리를 뽑아버리겠다고 외치셨다.

이유는 노래 끝부분에 ‘노동해방’이라는 단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분의 주장에 의하면 8.15 해방을 맞이햇던 자신으로선 또다시 해바을 부르짖는 행위는 공산당의 행위밖에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료집 등을 만들 때 일일이 동창회 선교부의 허가를 받으라고 하셨다.

개강후 약대학생회는 대자보작업등으로 이 사건에 대한 신입생들의 의견을 수렴햇다.

대체적으로 신입생들은 선교부 선배의 잘못이라고 인지하면서도 고정관념을 이해하자는 의견과 대학에까지 와서 강요당하는 것이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하다는 의견 등이었다.

소수 의견으로는 그 선배에게 직접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과 처음이라 그 노래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신입생OT는 대학생활을 교수, 선배와 함께 미리 배워보는 장으로 이를 위해 선배들은 근 한달동안 세심히 준비해왔다.

그런데 그 당일 참여한 선교부 선배가 그 행사를 마련한 선배들에게 공산당으로 치부해 버린 것은 월권행위가 아닐 수 없으며 약대 학생회에 대한 커다란 명예훼손이다.

또한 문제가 된 ‘노동해방’은 상징적 의미로, 노동자들도 피해와 억압에서 벗어나 밝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의미한다.

이런 의미를 담은 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대학인의 권리이며 의무이기도 하다.

이에 약대학생회에서는 신입생OT때 참여하는 선교부 선배의 수적 제한과 역할 규제를 교수님께 요구할것이며, 약대 선교부앞으로 사건 전모, 대자보 작업 진행과정, 약대 학생회의 입장을 명확히해 서면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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