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수) 동아일보에 개재된 이화교 복개에 관한 기사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

이를 통해 기사, 특히 인터뷰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

이번 동아일보의 이화교 복개기사는 학생들이 복개에 반대하는 사항이 아닌, 단지 낭만적인 추억이라는 ㅗ간점에서 접근한 것부터 부적절했다.

교육 환경과 시내 교통망의 혼잡, 학생 안전 문제, 현재의 사건 진행 등을 우리학교에서 취재하고 성의잇게 기사를 쓴 것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문제를 일종의 가쉽거리처럼 처리했다.

따라서 이 기사는 우리학교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조장했다.

이화교 복개에 대해서는 단순한 추억거리보다 누가 보아도 타당한 이유를 제시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를 어이없게 만든 것은 이대 화학과 4학년 장윤영씨의 인터뷰였다.

한자 이름까지 그럴 듯하게 나왔지만, 화학과의 4학년인 내가 알고 있기로 분명 그런 학생은 없다.

신문기자의 조작일 수도 , 아니면 신원을 속인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

후자라면 신문 인터뷰가 신원도 확인하지 않은 채 사람들의 이름을 내보내는 셈이 된다.

전자라면 이것은 언론 조작이 된다.

신문사에 해명 내지는 정정 기사를 내 줄 것을 전자 메일로 보냈으나 며칠째 아무 소식이 없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 언론에 대한 불신이 들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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