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EPHART전시회를 보러 간 경영관 홀로 다가가다 낯선 사람들을 보고 전시회장이 바꿔졌나 의문에 안으로 발길을 돌렸을때 보이는 것은 식장을 가득 메운 의자 건너편의 텅빈 벽 뿐이었다.

이러한 겹치기 행사를 피하기 위해 EPHART가 작년 겨울에 빌린 장소인데, 도무지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가 없었다.

2시에 갑자기 들어닥친 사람들은 2시에 있다는 시상식 준비로 일부 그림을 가리거나 떼어 버렸다.

빽빽한 예약일정 탓에 오후부터 대관한 3일간의 전시회 중 실질적으로 전시회를 가질 수 있는 날은 금요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시간대를 몽땅 도둑맞아 버리고도 당장 어찌할 수 도 없었다.

방명록을 지키고 있던 사람들에게 주최측이 누구냐고 물었더니‘이대출판부’라고 말하며 자신들도 갑자기 차출되어 나온 것이라 말했다.

“오늘 이곳에서 전시회를 하는데 어떻게 된일이냐”는 우리의 물음에“매해 5월 2~3주쯤에 하던 행사로 몇 개월 전에 예약을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작년 겨울에 앞서 예약할 당시엔 왜 알려주지 않은 것인가. 시상식에 참여한 사람들이 약도를 그린다며 방명록 스케치북을 찢고 그림에 손을 대며 음료수 잔인 종이컵에 담배를 버리고 가는 등의 몰상식적이며 수준이하의 행동을 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미 작년부터 약속이 되어있는 학생의 시간을 아무런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침해한, 학생들의 권리와 주장은 능히 무시될 수 있다는 학교측의 행정처리 방식과 학생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수준에 대해서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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