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필두로 1백여종의 미인대회가 화려한 의상과 조명속에 개최된다.

소위 미와 지식을 겸비한 이 시대의 미인을 선발하겠다는 이 대회들은 과연 얼마나 제대로 된 미인을 뽑고 있으며 또한 그 기준은 진정한 미인을 찾기에 얼마나 적당할까? 미인대회 폐지운동이 9일(목)부터 여성민우회·여성단체·대학생 중심으로 시작됐다.

이에 우리학교에서도 참여하여 교내자보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자보작업에서 우리를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그 자보를 읽고 문제의식을 가지기보다는‘난 몇점짜리 미인일까?’를 계산하고 있는 이화인들의 태도였다.

과연 그렇게 매겨진 점수가 진정한 이 시대의 미인을 찾아낼 수 있는 올바른 척도일까? 미인대회가 가지는 부정적인 면은 매우 많다.

우선 성차별적인 목적만으로 여성상을 왜곡시켜 순종적인 여성을 바람직한 여성인양 내세운다는 점과 여성을 하나의 비인격적인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는점, 미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오로지 외모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점,그리고 심사원의 성비에서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남성중심적 평가 기준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그런 필요없는 사업으로 우리의 세금이 나가는 점이나 여성의 허영심을 자극시킨다는 점,지나치게 상업자본과 연결되어 하나의 수입사업으로 이용된다는 점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많은 문제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미인대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기 보다는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즐거움을 느낌녀서 자신과 비교만 하는 것일까? 전국가적인 미인 행사가 열리고있다.

이제 사회적으로 파생되는 문제점이나 악영향을 진지할 수 있어야 하는 작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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