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라이프의 무책임한 기사를 논박한다

지난 5월2일(목) 자 캠퍼스라이프지의 ‘축제’라는 특집호에 우리학교의 영산줄다리기가 실렸다.

대동제의 대표행사를 소개한다는 취지는 어디에도 없이 그저 영산줄다리기에서 벌어지는 K대생들의 폭력을 매우 선정적이고 ‘낭만적’으로 취급하고 있을 뿐이다.

총학생회는 편집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정보도와 사과문을 요구했지만 편집장은“그런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학생회즉에서 어떤 대응을 하든 신경쓰지 않겠다”라는 요지의 답변을 해왔을 뿐이었다.

오히려“그렇게 폭력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대응책도 없는가”라고 반문할 정도였다.

14년째 진행되는 줄다리기의 의미초자 제대로 싣지 않았음은 차치하더라도 심각한 문제는 바로 “끌려가는 K대생도 웃고 말리는 이대생도 웃고,미묘한 미소가 교차된다”라는 식의 기사가 조장하는 폭력의 재생산이다.

대동제 때마다 항상 벌어지는 K대생의 폭력은 이미 그 도를 지나친지 오래이고, 작년에는 심지어 우리학교 교수님의 차가 심하게 손상됐고,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다치는 상황에까지 이르지 않았는가?K대생들의 도를 넘어선 행동은 바로 캠퍼스라이프지가‘낭만’이라고 치부한 바로 이런 인습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행동은 우리학교 학생들에게는 엄연한 성폭력으로 느껴지는 것인데도 마치 재미있는 행사중의 하나인 양 전체 기사의 반 이상을 K대생들의 폭력을 소개하는데 쓰고 있다.

올해는 이런 폭력을 막고자 우리학교 총학생회는 물론 K총학생회 역시 대책을 고민중에 있었다.

이 기사를 낸 캠퍼스라이프지는 문제의 심각성 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오히려 이쪽은 우리학교 학생의 인터뷰를 담았다며 당당하게 말한다.

대학생의 지성은 온데간데 없이 쓸데없는 객기로 소중한 행사를 방해하는 K 대생들, 언론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이나 이후의 사태에 대한 고려 없이 선정적인 기사만을 실은 캠퍼스라이프지, 폭력과 객기를 낭만으로 생각하며 방관만 하는 소수의 이화인들.이 모두가 함께 빚어낸 이 사건이 110주년 대동제에 다시 일어난다면 이것은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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