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대 ‘샘밑제’를 시작으로 가정대 ‘아령제’, 법대 ‘솟을제’가 차례로 개최됐다.

상경대의 제1회 샘밑제가 ‘그대!창조하는 역사의 주인, 샘밑제로 시작하는 상경인의 힘찬도약’이라는 기치 아래 16일(월)부터 5일간 열렸다.

상경대 부학생회장 한길언양(경영·4)은 “역사를 일궈나가는 사람들, 창조의 근원을 나타내기 위해 ‘샘밑’이라는 단어를 택했다”며 “과만의 행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상경대 내의 소모임을 하나로 묶어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17일(화)에는 ‘화합과 공존의 이데올로기? 흡수와 배제의 이데올로기!’라는 모토 아래 ‘신노사관계 구상’을 주제로 상경대 사회부의 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에서는 노동법의 개정이 그 정치적 성과를 노동자 계급으로부터 철저하게 분리시킴으로써 노동자 대중을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는 내용을 촌극으로 나타냈다.

19일(목)에는 상경대 학회연합 주관으로 ‘대중문화의 비판과 저항’의 학술마당이 있었다.

여성학회·철학학회 등 6개학회는 ‘시대별 영화 속에 나타는 여성상’,‘락의 저항, 그 저항성의 진정한 복원을 위해’등의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중 사회과학회는 영화가 국가의 이데올로기를 따르는 점, 창작의 자유가 검열에 의해 억압되는 점 등을 지적하며, 단기적이고 흥행성이 높은 분야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산업의 장기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영화인과 관객의 자세 변화를 요구했다.

이어 18일(수)~20일(금) ‘변혁, 그 아름다운 꿈을 꾸는 이들을 위하여’를 모토로 가정대 ‘아령제’가 개최됐다.

18일(수) 풍물패의 공연으로 시작된 개막제에 이어 인권운동에 대한 강연회와 애니메이션 상영이 있었다.

강연회에서 인권운동 사랑방 김수경씨는 ‘인권에는 시민적·정치적 권리인 자유권과 사회보장·교육권 등의 시민권, 환경권·평화권과 같은 집단적 권리가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국가보안법(국보법)으로 인하여 가장 기초가 되는 사상의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다’며 “어떤 생각이나 표현 자체를 금기시하는 국보법은 철폐돼야한다”고 밝혔다.

19일(목) 인권과 자유에 대한 자보전과 ‘과의 날’이 열렸다.

자보전과 관련, 가정대 학생회장 한문형양(식영·4)은 “대동제때 ‘하루감옥’을 기획하면서 인권에 대해 다뤘지만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문제제기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아령제를 통해 대학사회가 인권이라는 매개로 진보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령제는 20일(금) 단편영화 ‘지리멸렬’상영과 가요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법대 ‘솟을제’는 19일(목)~21일(토) 3일간 열렸다.

19일(목) 열린 헌법학회·노동법학회·여성학회 주최 학술제에서는 한약분쟁·정리해고제·광고의 여성 상품화에 대한 법적인 고찰과 함께 각 학회의 입장발표로 이뤄졌다.

특히 헌법학회는 한약사법에 있어서의 헌법적 고찰을 역할극형식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현수양(법학·2)은 “93년부터 ‘한약조제권’이라는 권리를 가지고 한의사와 약사간의 첨예한 대립을 보여왔고, 이 분쟁은 ‘국민의 보건권’이라는 중요한 기본권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개정약사법에 대하 ㄴ양측의 헌법소원을 헌법적으로 고찰해 보고자 했다”며 “결론은 국민에 의해 공공복리의 측면에서 합목적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20일(금)에는 ‘쉽게 보기 힘든영화·토론하기 좋은 영화’라는 주제로 영화제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는 여성동성자들의 사랑을 다룬 ‘사랑에 빠진 두 소녀의 믿을 수 없는 진짜 모험’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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