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등 진행....한총련의 대중화 요구하기도

지난 8월20일(화)로 일단락된 한총련 사태 이후 50여개 대학총학생회실이 압수 수색당하는 등 계속적인 학원탄압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본교 총학생회는 11일(수) 정문 앞에서‘이화인 한마당’을 개최, 한총련의 연방제 통일방안과 범대회의 정당성 여부 및 학생회의 위상에 관해 토론했다.

본교 총학생회의 제7차 범민족대회 공식 불참에 대해 정치사회연대국(정사국)장 김민정양(물리·4)은“통일의 당위에 대해 선언하고 그것이 소수 운동 집단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통일은 왜 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는지에 대한 대중적인 합의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덧붙여“이번 한총련사태는 사회보수세력이 안기부 등 공안 기구의 존속이 정당한 것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빚어낸 결과”라며“그러나 범대회가 관성적으로 운동 형식을 답습하여 대중과의 괴리를 일으킨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총련 사수와 공안탄압분쇄를 위한 해방이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학생관 가건물 앞에서 한총련 사태관련 비디오를 상영하고 그와 더불어 구속 학우의 변화사 선임비 모금과 한총련 사태 진상 규명·국가보안법 철폐·민간 통일운동 보장을 위한 백만인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비대위측은“한총련 사태 이후 한총련의 기조난 통일운동 과제에 대한 홍보는 미흡하고 공안탄압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며“이에 일반 학우들이 운동을 이해하고 의사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이화인 한마당’에 앞서 본교생 1백여명을 대사응ㄹ 한총련 사태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남·북한의 통일에 대해 -통을은 분단체제하에서 발생되는모순들을 극복하기 위해 이뤄져야 한다(41%),▲학생운동과 학생회에 대해-학생회는 학우들과 함께 대사회적인 문제와 학내적인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소통·문제제기 하는 역할을 주되게 해야 한다(69%),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중적인 활동을 모색해야 한다(93%)▲범민족대회와 신촌사태에 대해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는 폭력에 대한 제한이 명확해야 한다(31%)로 나타났다.

앞으로 정사국은 토론회의 내용을 정리·보고 작업을 하고 학우들과의 의견교환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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