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프라자에 관한 성명서 발표를 보고 지난주 월요일 학보에 실린 67명 교수님들의 「럭키프라자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서를 보며 「우리과 교수님은 몇분이야?」「** 교수님은 우리학교 출신 이시면서도 참여 안하셨잖아?」라는 말들로 이화는 술렁였다.

3월에 총학생회를 통해 알려진 학교앞 거리문제가 4.19마라톤과 몇개의 플래카드외에는 아무런 해결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교수님들께서도 나서신 것이다.

그러나 학교당국을 비롯하여 총학생회싸지 아무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이는 이화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각 주체들이 얼마나 각각 활동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선 학교당국은 럭키아파트를 비롯한 학교앞의 문제가 심각해진지가 언제인데 이제껏 아무 대응도 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28일(토)에 있을 대축연이나 이화발전 10개년 계획에 대해 일방적인 통고와 근시안적인 대책만 제시하고 있다.

그리곤 논의와 결정과정에서 배제된 학생과 교수들에게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총학생회는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선전을 하는 등 긍정적인모습을 보였으나 우리모두의 문제인 학교앞 거리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학우들을 주체로 내세우지 못했다.

또한 대동제 기간중의 신촌역사 인간띠잇기 등의 실천프로그램등도 총학생회집행국에서 마련하여 중앙운영위에 통고하는 식의 구상은 총집행국이, 실행은 각급 학생회가 알아서 따라하라 식의 모습을 보였다.

학교앞 거리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총학생회장과 상점주만의 상층협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것처럼 학교측과의 교섭에 있어서도 결국은 학우들의 직접적 목소리를 실을 때만 협상력이 발휘될 수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학교문제에 있어 교수님들의 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이화애는 평교수협의회조차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교수님들께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 주실것을 기대하며, 권위적인 학교당국에 조직된 힘으로맞서주실 것을 희망한다.

21세기 이화의 미래는 더이상 학교·교수·이화인·동창·교직원 각자 고민할 수 는 없다.

문제를 함께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교육시장개방의 파고를 넘어 21세기에도 이화는 우리의 자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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