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지속적운동의 계기되어야 올해도 어김없이 5.18 광주민주항쟁은 우리곁에 찾아왔다.

10.26 사태로 박정희 독재시절이 끝난 이후 최규하등을 표면에 내세운 전두환 일파는 「질서·안보·민주화」등의 허울좋은 말을 앞세우며 정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비상계엄령 선포아래 그들의 본질을 여실히 증명하며 80년 5월 광주를 피로 물드렸던 광주민중항쟁은 민중운동세력의 역량부족, 전위조직의 결여라는 2가지으 큰 반성의 흐름을 낳으면서 학생운동사이에 끝없는 논쟁과 발전을 나았으며,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사독재정권의 반민중적 기만적인 민중억압의 산증거로써 87년 민주화투쟁, 7,8,9월 노동자 대투쟁의 기름진 밑거름이 되었다.

그리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금, 5.18은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 1년은 문민정부라는 기대(?) 속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4.19, 5.18 이러한 투쟁들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으로 그 임무를 다한듯이 침묵을 지켰고,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기만 했다.

이제 공무원 비리 척결, 위로부터의 개혁을 부르짖으며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자부하는 김영삼정부 여기 자본주의하에서 그 정권의 본질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노경총 밀실임금 협잡을 통해 노동자 임금을 5~8%로 동결시켰고, 아무런 대책없이 수입개방을 허용해 농촌 공동체는 해체의 위기를 맞고 있다.

가진자들을 조금더 배부르게 하기 위해 민중의 허리띠를 졸라매길 강요하는 고통분담론, 국가경쟁력 강화는 이제 더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며 더욱 세련화되고 있다.

교묘하게 미중을 억압하는 김영삼정권의 허구성을 여실히 드러냈고 올해가 5.18 공소시효 마지막해라고 한다.

법적으로 5.18의 주범을 구속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마지막 기회가 아니다.

자본주의 하에서 그것이 군사독재든 문민정부든 민중억압을 자행하는 자들이 있는 한 우리의 투쟁은 과거 역사속에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앞으로 올 시대까지 살아 있어야 할 것이다.

안규정(국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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