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교수 67명은 러키프라자에 대한 성명서를 7일(토)발표했다.

이에 성명서를 싣는다.

<편집자주> 왜 우리는 오늘 럭키프라자를 문제삼고자 하는가? 그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학교 안까지 상업지역화되고 있는 현실을그대로 지나칠 수 없기 때문이요, 다른 하나는 럭키프라자를 시발로 하여 앞으로 학교 앞에 제2, 제3의 럭키프라자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형태의 상가건물들이 이대앞의 공간을 서서히 점유해 들어옴으로써 학교 주변은 예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대형 상권화할 위기에 처해 있다.

신촌역 주변지역의 기능이 상업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 현상은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권의 팽창은 대학주변의 현란한 상업문화를 부추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발되는 학교 앞 교통문제는 이곳을 지나다니는 수많은 국민학생, 중·고생 및 대학인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국제화, 세계화의 가치를 내걸고 21세기의 대학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이 순간에,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통속적 상업문화의 개학촌 침투현실을 우리는 더 이상 수수방관하고 있을 수 없다.

학교 당국, 교수, 그리고 학생은 학교주변의 공간환경문제에 능동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대응을 해 나가야 할 것임을 이에 밝힌다.

학교당국은 1)럭키프라자 문제, 2)이대앞 공원부지 확보문제, 3)앞으로 본격화될 신촌역사 건립문제, 그리고 4)학교주변의 공간환경문제 전반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전분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학교당국은 또한 대학 부면의 공간환경문제에 대한 국민적 국가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신촌지역 대학생들과 연계하여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총학생회는 학교주변의 공간환경개선을 위한 1차적 실천방안으로 1)현재 건립중인 럭키프라자 상가의 상품에 재한 불매운동을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2)이러한 운동의 일환으로 럭키프라자 앞에서의 시위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 교수일동은 학교당국과 학생들의 대응이 빠른 시일안에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며 이러한 움직임을 적극 지지하고 후원할 것임을 이에 밝힌다.

1994년 5월 4일 강순자, 강진옥, 강철구, 구대열, 권동숙, 김길수, 김명희, 김문현, 김미혜, 김봉희, 김성구, 김성원, 김세영, 김승수, 김영호, 김정선, 김헌민, 김현숙, 김혜숙, 김홍남, 박승혁, 박은정, 박준영, 박충석, 박혜영, 서 숙, 성내경, 송기정, 송덕수, 송준임, 신승애, 안홍식, 어수영, 양명조, 양인상, 양종만, 이규성, 이남숙, 이병애, 이상조, 이상화, 이승건, 이재돈, 이종복, 이종록, 이종진, 이택수, 임혁백, 우정원, 유의선, 유정문, 정덕애, 정대현, 정동열, 정영순, 정하영, 조순경, 조정호, 조 택, 차남희, 차현실, 최금숙, 최민숙, 최병욱, 최 영, 최석두, 최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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