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사회의 민주화 의지는 1987년 6·29 민주화 선언 이후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인간의 존엄과 자유, 정의, 평등, 평화에 이르는 생동적이고 생산적인 삶의 과정으로 그것을 성취함으로써 민주화의 꽃이 피게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민주화는 과거의 비민주적 요소를 청산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내일을 위해 가꾸고 다듬고 키움으로써 미래의 바람직한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며,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인간다운 삶의 창조와 발전, 정의로운 사회와 복지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열정과 의지를 키워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지성의 전당인 대학사회에서부터 바람직한 민주화의 기틀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이대학보를 접하고 볼 때 주로 학생들 위주의 주장만이 대부분의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학생들만의 신문이라면 모르지만 대학의 신문이라면 좀더 거시안적인 측면에서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학교 당국의 입장이나 행정의 주체인 사무직원의 입장을 고려해서 이를 학생들의 입장과 고루 안배하여야 할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동창과 학부모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민주적이고, 형평을 잃지 않는 보도가 되었으면 한다.

학교의 주인은 학교내의 구성원인 교수, 학생, 직원일 것이다.

동등한 자격으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행정의 주체인 사무직원은 아직도 모든 부문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치 직원은 행정의 시녀로 전락된 듯한 느낌마저 드니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진정한 민주화와 자주화를 원한다면 이런 점부터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본다.

직원도 엄연히 이화의 한 식구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바람직한 대학의 민주화와 자주화의 토대위에 사회와 국가의 민주화가 이룩될 것이며, 참된 민주주의의 발전이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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