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체육에서 대중 체육으로
엘리트 체육에서 대중 체육으로
  • 이대학보
  • 승인 199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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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양자(건강교육과 교수) 제 11회 북경아시아나 게임이 카운트다운되었다.

86아시아 서울대회에 이은 종합2위를 고수하기 위하여 관계당국에서나 선수단 모두 분투노력하고 있다.

특히 관계자들은 88서울올림픽후의 여구너변화와 주최국 중국에 유리한 종목조정으로 한국이 2위를 지키기에는 힘겨울 것으로 전망하고 다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즉 88이후 대폭적인 세대교체에 따른 경기력 격감과 국민 일반의 관심 감퇴, 그리고 훈련 일수 및 재정 지원의 격감등을 들어 몸살을 앓고 있다.

그간 86아시아 경기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적 종합 대회였다.

이때 한국은 일본을 꺽고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또한 88올림픽에서는 세계 10위권을 기대하던 모든 사람에게 세계 4위라는 거창한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그 내용도 86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복싱이 전체급 싹쓸이(?)의 경이한 기록까지 낸 바 있다.

이와같이 86.88양대회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우수성을 평가하는데 큰 몫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원래 체육이란 개념은 시대가 변천하면서 신체 단련만을 목적으로 쓰이던 과겨의 개념에서 인간의 다면적 형성에 이바지하는 신체와 관련된 교육현상으로 폭넒게 인정되고있다.

동시에 체육이 지닌 다양한 고유 기능은 개인적 차원에서 자아 실현의 목적으로, 사회적 차원에는 여가 선용 및 시민 정신 함양을 위한 수다능로 그리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국민 화합 및 국위 선양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수단으로 새롭게 인식되어지고있다.

그러므로 체육이나 스포츠라는 것이 메달만을 목적으로 하는 엘리트 체육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북경 아시안 겡미에서 어떤 성적을 내든 초연해 질 때가 되지 않았는가. 축구를 국기로까지 생각하는 영국에서도 우니버시아드 대회같은 시합에는 순수한 아마추어 대학생 선수들로 대표단을 구성하여 출전해서 하위 성적을 내도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초조해하지 않는다.

이미 영국의 축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리라. 앞으로의 체육정책은 국가를 대표하는 엘리트 선수들 위주였던 체육에서 벗어나 모두를 위한 대중체육에 주력할 때가 왔다.

대중체육은 유아나 노인,여성,가진자와 못가진자, 그리고 장애인까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생활의 전과정속에서 각각의 능력에 따라 체육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질적으로 향상된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그동안 우리 나라의 체육정책은 대중을 위한 생활체육보다는 엘리트 체육에 치중하여 왔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리하여 아직까지도 체육은 학생이나 선수 또는 특수한 계층의 사람들 만이 하는것으로 인식되어져 선수는 운동만, 일반 대중은 관람만하게 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되었다.

엘리트체육에의 집중적인 투자는 그 기저가 되는 전 국민의 체육활동 참여를 간과하게 만들었다.

학교 체육의 경우 대외 경기의 과열화로 소수 운동 선수 양성에만 중점을 두어 상대적으로 일반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 기회가 부족하고 사회 체육은 그나마 적은 체육시설을 소수 운동선수만이 이용하거나 폐쇄적으로 운영하여 사회 체육 부재 현상을 초래케했다.

그렇다고 엘리트 체육을 무시해야한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결국 한쪽으로 치우친 투자는 단기적으로 효율적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볼때에는 경기인구 수급과 국민복지적 측면에서 문제점을 야기시키게된다.

향후 한국체육발전 과제로 모든 사람에게 체육활동을 균등하게 보장시켜 질적으로고도화된 삶을 누리게하며 한편으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많은 개인들의 능력을극대화시켜 경기인구의 대중기반을 구축한 뒤에 그중에서 우수한 소수 엘리트를 창출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즉 대중체육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중체육은 평생체육으로 이어져가야한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지금까지 우리 체육은 학교 및 선수 중심의 체육으로 일관해왔고 요즈음은 학교당국에서 체육교육을 약화시켜서 일상생활에 전이되지 못하고 활동의 규칙성과 지속성을 상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기 산업사회에 들어선 지금 모든 사람들은 체력저하와 함께 운동부족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것 또한 한국체육의 당면과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여 즐길수 있는 사회체육의 활성화가 전제되어 진다.

학교를 떠난 사회체육이 활성화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참여가 전제조건이 된다.

체육은 신체활동을 수단으로 하기때문이다.

그리고 참여의 폭은 활동기회의 확산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중의 체육활동 기회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중요시된다.

나아가 체육이 일부 계층의 점유물이 아니라 모든 대중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체육 그 자체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복지적 관점에서 사회체육이 활발해진다면 자연스럽게 평생체육으로 이어져 갈것이다.

이 평생체육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다.

일상생활의 필요에 따라 학교를 졸업한 후 에도 언제나 활동이 규칙성을 띠어야 하며 학교 뿐만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 직장 등 어디서나 지속되어야한다.

이상과 같이 대중체육을 평생체육 차원에서 이끌어져 가야하며 특히 운동외집단인 근로청소년, 노인, 여성, 유아, 장애인 등은 성, 연령, 신체조건, 생활환경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제약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시설, 프로그램, 조직 등에서 적극적인 배려가 뒤따라야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중체육의 진흥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