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2학기가 되어 차량 등교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정문앞에서 「차량통제」를 하는 장우석씨의 글을 받아본다.

80년부터 10년간을 이화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장우석씨의 글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다시한번 돌이켜 볼 기회를 갖고자 한다.

<편집자> 정문근무를 하면서 우리들이 겪는 일 중 가장 힘든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차량단속일게다.

아침마다 교내차량통제를 둘러싼 학생들과의 실랑이는 정말이지 일에대한 의욕감마저 앗아가는 것이다.

이에 차량통제를 하면서 혹은 정문수위를 맡아보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몇자써 보고자 한다.

우선 교내로 들어오는 학생차량에 대해서 한마디하자면 자기가 좀 편해보겠다는 이기주의적 모습에서 출발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모습은 다른 일반 학생들에게까지 위화감을 조성하며 또한 학생들이 가지는 순수성을 잃은 처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부득이한 일 이왜에 학생들이 직접 승용차로 등교하는 것을 자제하고 왜 차량통제를 해야하는지-이는 물론 교내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무질서한 차량주차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생각해서 스스로 행동해주길 바란다.

또 기숙사생의 경우 점호시간인 11시가 다 되어서 남자친두들하고 교내로 들어가려다가 학교규칙상 남학생들의 교내출입이 통제됨에 따라 우리들의 제지를 받기도 한다.

이때 많은 학생들이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막무가내로 학교에 같이 들어가려고만 한다.

심지어 같이 온 남자친구들이 근무자에게 욕설을하는 등 학생신분으로서, 아니 젊은이가 나이든 사람을 대하는 태도로서 도저히 납득될 수 없는 모습을 보일때도 우리 학생들은 그냥 방관만 하고 있다.

이제 학교를 함께 아끼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서로의 따뜻한 이해와 인정을 나눠줬으면 한다.

이러한 작은 이해가 학교를 지키고 오늘도 묵묵히 일하는 이들을 받쳐주는 큰힘이 될것이다.

장우석씨(정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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