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깨닫게 해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과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느가는 너무나 어렵고 난해한 질문이다.

내 자신에게있어서 대학 4년동안의 삶은 이 질문의 답을 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시간이었다.

이제 대학졸업을 앞두고 이런 「고상하고도 비현실적인」고민을 중지하고 「인생은 대충 사는것이 아닌가」라는 결론아닌 결론에 도달했을때- 김옥길 선생님의 부고를 들었다.

나는 선생님을 이화를 위해 헌신하신 분으로 막연히 인식하고 있었을 뿐 개인적으로 알지도, 뵙지도 못했다.

그래서 내 자신이 선생님의 영결예배에 참석한다는 것이 자격없는 행위처럼 낯설고 부끄러웠다.

그러나 예배가 진행되면서 선생님이 사신 사랑,헌신,겸손의 삶이 나같은 무명의 이화인을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자 너무나 감사했다.

그리고 나같은 이화인이야말로 선생님이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곁에 두시길 원하는 이들임은 깨달았다.

또한 그분은 안일과 나태로 현실과 타협하는 이기적인 세대의 물결에 휩쓸려 살고싶은 육의 욕망과 끊임없이 싸우셨을것이다.

또 적극적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헤 자신의 모든 달란트르 아낌없이 쓰셨을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가장 멋있고 아름다운 해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비록 사회의 저명인사가 아니라서 대강당 2층으로 밀려났으나 선생님은 나같은 평범한 이화의 학생들에게 특별히 환한 미소를 보내주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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