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및 졸업여행은 6.14 교무회의에서 이의가 결의됨에 따라 1991. 2월부터는 원칙적으로 이를 실시할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이는 얼마전 학생처가 각대학 학장에게 보낸 공문내용의 일부다.

모과의 경우 저원 1/3의 학생들이 괌으로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지도교수와 학과자으이 동의없이 떠나려다 우연히 알게된 학교측이 만류하여 학생자체회의를 통해 취소하기도 했다.

이 경우, 부모에게 지도교수의 인솔없는 자의적인 여행임을 알리지 않은점, 사고, 사기, 식중독 드으이 사건이 발생할 경우 안전대책을 강구 할수 없는 점, 공식적으로 금지된 수학여행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수학여행에 대해 국문과 학과장 성기옥교수는 "여행의 기회가 적었던 과거에는 견문넓히기 자체로도 의의를 가졌지만, 개인여행 기회가 확대된 현재에는 정기교육기간을 이용한 만큼의 학습효과를 생각해야 한다.

"며 과특성에 맞는 현장체험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학교측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국문과의 경우, 강진, 진도 등으로 문화유적지와 구비문학의 전승자를 찾아가는 전공답사여행을 4년전부터 시도하고 있다.

"처음엔 다른과처럼 제주도를 가자며 불만을 보였지만, 1, 2학년ㄸㅒ 배운 씻김굿을 직접 보는 등 타지에 가서 과구성원의 공통적인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국문과 과대표 유경선양의 설명처럼 이번 답사는 비교적 높은 참석율과 교수진의 제시, 과의 지원 등 학생과 학교가 공동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답사여행이 활발한 사생과, 사학과, 생물학과 등을 제외한 타과의 경우 션례부족으로 전공을살리는 수학여행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느 것이 실정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는 신방과는 지역언론, 인쇄술 유적지 탐방, 미대는 스케치 여행, 공과 계열학과는 산업시찰, 어문계열학과는 그나라의 풍속을 접해보면서 전공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장 수업의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과성원의 참여율이 전제되야 함음 물론이다.

수학여행이 전공에 대한 현장학습의 의미만으로 학생들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얼굴과 이름도 잘 모를 정도로 인원이 많은 대형과의경우, 과구성원간의 단합을 도모하기도 하며 일방적인 강의에서 탈피, 교수와의 인간적인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

고려대 지리교육학과 학생회장 김재희군은 "전공이외에도 대학생으로서 다채로운 세계를 접하고 재래시장, 공장 등에서 책을 통해 접해본 민중과 직접 만나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행동이 단지 행동이 아닌 사고의 실천으로 인식되기를 바라는 진보적인 지성인이다.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키우는 대학생으로서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는 수학여행을 기획하는 움직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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