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세 변화로 열린 우리당의 총선 목표 의석수도 변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에서 목표하는 의석 수는. =3.12 의회 쿠테타 이후 목표 의석 수를 애초 100석에서 과반수인 150석으로 상향 조정했다.

3.12의회 쿠데타를 일으킨 야3당 연합에게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다시 줄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만약 이들에게 또다시 다수 의석을 주게 된다면 3.12쿠테타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된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열린 우리당에 대해 ‘젊다’는 이미지가 30.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가볍다’는 답변 역시 26.7%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이같은 인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젊다’는 이미지는 변화와 개혁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며 열린우리당은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한편 ‘가볍다’라는 이미지는 안정감이 없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여겨진다.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그런 측면이 있지만 여당과 대통령이 안정감을 갖지 못하는 것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와 생트집에서 비롯됐다.

이번 총선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안정의석을 확보한다면 안정감있는 정당, 정책정당, 일하는 국회의 참다운 모습을 보여 주겠다.

­대한민국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되고 열린우리당이 정책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인 방안이 있나. =시장에 가면 나물 파는 할머니가 손을 잡고는 “제발 싸우지 말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민심이다.

이제는 정쟁의 정치 문화를 끝내고 일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이는 국민 대중의 실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와 싸워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현 정치의 주도 세력을 바꿔야 한다.

­열린 우리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여왔지만 정작 정동영 의장에 대해서는 이미지 정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정책 중심의 활동을 통한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입장은. =이미지 정치를 뛰어넘는 것은 행동이다.

허상으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는 없고 행동의 결과로 이미지는 만들어 진다.

정치인은 민생현장에서 국민의 애로를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 정책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열린우리당의 민생정치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 정치, 보여주기식 정치와는 질을 달리하는 민생현장과 정책개발을 연계하는 새로운 정책개발 시스템이다.

­개혁을 표방하지만 소속 의원들의 출신 정당 및 이념이 다양한 탓에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해 왔다.

열린우리당이 추구하는 개혁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제시한다면. =열린우리당은 이념정당이 아니라 대중과 국민을 위해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함께 만든 국민참여형 정당이다.

이념적 스펙트럼을 가장 진보적인 것을 1, 가장 보수적인 것을 10으로 구분해 본다면 열린우리당은 3∼6에 중점적으로 몰려있다.

즉 극단이 없는 중도적·실용주의 개혁노선을 추구하는 정당이다.

­총선 후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마련하고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기업의 해외이전을 막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반드시 신자유주의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경제 성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일자리는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완화 등을 통해 노동 시장을 유연화할 것이다.

­시급한 대학정책을 묻는 설문에서 대학생들은 청년 실업 문제(60.7%) 외에도 ‘재정확대·등록금 인하·복지시설 확충’(49.5%)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대학 등록금이 매년 껑충 뛰어오르는 현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은 대학 재정 지원에 관한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학재정 문제는 투명성 확보가 관건이며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채 등록금을 올린다면 그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먼저 대학재정 특히 사립대학에 대한 재정투명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아울러 대학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힘들더라도 시설확충, 기숙사신축 및 증축 등에 대한 정부지원을 확대하는 문제를 정부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열린우리당의 ‘여성 비례대표 할당제’에 대해 단순히 인지도 높은 여성 인사를 대거 영입한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여성의 실질적인 정치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가. =열린우리당 여성 후보자들은 모두 도덕성과 개혁성을 갖춘 인물이다.

또 아무리 좋은 인물이어도 선거에서 떨어지면 소용없기 때문에 대중성과 지명도 또한 필요하다.

열린우리당은 이미 비례대표 여성 할당제를 적용해 과반수를 여성으로 충원했고 능력 있는 여성후보들을 16명이나 지역구에 출마시켰다.

이는 열린우리당이 여성의 정치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역구 경선시 20%의 가산점을 부여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 후보들이 원내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면 여성의 정치참여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유리혜미 기자 wind­bell7@ew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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