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400번째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목요집회가 1일(목) 오후2시 탑골공원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보라색 머릿수건을 하고 수의를 입은 25여명의 민가협 회원들과 전국연합·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등의 단체가 참여했다.

특히 양심수들의 자유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이들의 옷을 입힌 나무인형이 곳곳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민가협 임기란 상임의장은 “민가협 어머니들은 그동안 양심수 석방을 위해 법무부·경찰서 등을 다니며 열심히 싸워왔다”며 “현재 감옥에 있는 123명의 양심수들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400회 목요집회를 맞아 민가협 서영순 회원은 양심수 전원 석방·국가보안법 및 반인권 악법 폐지·수배조치 해제·국가인권위원회 독립성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인권개선 촉구문을 발표했다.

93년 9월23일 시작, 9년째를 맞는 민가협 목요집회는 매주 목요일 한번도 빠짐없이 진행돼 왔으며 그동안 민가협은 초장기수 석방·조작간첩사건의 진상규명 촉구·국가보안법 철폐 및 공안수사기구의 폐지를 위한 운동 등을 진행해왔다.

12월15일에는 13번째 ‘양심수 석방을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을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