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을 앞두고 대학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 운동으로 달아오른 이번 총선 열기 속에 대학생 자원활동가들의 활약상 또한 다양하다.

얼마 전 선거와 관련된 정치 참여에 대해 ‘참여하고 있거나 할 예정(9.9%)’, ‘하고 싶지만 참여방법을 모르겠다(40.9%)’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 이화인들의 총선 관심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 주최 이화인 250명 대상으로 3월29일(수)~1일(토)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에 의거) 경실련의 정보공개운동 ‘총선지원단’은 병역비리, 재산세, 가족사항 등 정치인들의 신상 정보를 인터넷 상으로 알려내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배우고자 동참했다는 항공대 하태구군(항공재료공학·3)은 “정보공개운동을 하다보면 국회의원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국민을 대변할 자격 조차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다.

이는 투표시 ‘후보자의 자질(60%)’을 중시한다는 결과에서 알 수 있듯 매우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각종 언론 보도를 모니터하는 등의 활약을 하는 이들도 있다.

민주언론운동연합 신문분과 ‘일일모니터’ 회원인 서울대 오현석군(전기공학부·4)은 매일 경향신문을 모니터링한다.

주로 정치권과 유권자운동을 모니터하고, 얼마 전에는 여론조사의 문제점에 대한 기획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오군은 “문자공포증에 걸리겠다고 할 정도로 다들 많이 힘들지만 이런 경험은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다”고 한다.

한국여성 정치문화연구소의 ‘여성정통신원’인 박영미양(사복·3)은 청년진보당의 이장영 후보의 인거수 일투족을 주시한다.

출마지역의 특성, 공약, 개인 성격이 모두 평가대상이다.

여성정치통신원은 정당에 관계없이 여성 후보자에 한해 통신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의 보고서는 이후 여성정치 포럼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방향 모색 등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한 준비 작업이 될 것이다.

상지대와 원주 카톨릭대학생연합이 연계하고 있는 ‘2000 원주지역 대학생 유권자 운동본부’는 학생들의 주소지 이전 운동을 진행해 20여명이 참여했다.

타지역 학생이 많아 주소지, 즉 투표권을 원주로 옮겨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 중 교육에 적극적인 인물을 지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선거 시기에 임박해 주소지를 옮기는 것이 낙선운동의 일환이냐 위장전입이냐 등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변경 가능기간인 3웍21일(화)까지만 진행됐다.

이밖에 원주지역 학생들은 문화의 거리에서 ‘새본, 새정치’라는 모토로 꽃씨 나눠주기 운동도 펴고있다.

한편 나라를 걱정하느대학생들의 모인(나대모)’은 낙선운동이 국민의 후보 선택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반 총선시민연대 시위를 하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대모는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했다는 입장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나 네티즌들의 비판으로 이틀만에 자유게시판과 방멱록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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