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의원대회(대대회)가 한해운동기조를 결정하는 총노선 초론과 의장선거조차 비공개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졸속으로 치뤄진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일) 한총련은 대대회의 평화적 개최를 이유로 대대회를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고 19일(화)~23일(금) PC통신 자유 게시판을 통해 한총련 강령. 규약. 총노선 토론과 학내 여론전 및 비디오 상영을 통한 선거유세 등을 진행할 것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일반 학생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을 뿌만 아니라 후보들의 포스터와 정책자료집 조차 제대로 배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고려대 부총학생회장 이한별군(영문.4)은 "비디오 상영을 통한 선거유세와 PC통신 게시판을 통한 총노선 토론은 애초부터 많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대대회는 단순히 의장선충과 대의원 의결권 행사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논의와 토론 속에서 학생운동의 나아갈 바를 정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각 지구별로 동시에 진행된 이번 6기 한총련 의장선거에서 총 675표 중 556표를 얻은 영남대 총학생회장 손준혁군(수학.4) 이 114표를 얻은 한국외국어대 왕산캠퍼스 총학생회장 고희절군(언어.4)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밖에도 고려대 서창캠퍼스 총학생회장 이석주군(사체.4)이 조국통일위원장으로, 경상대 통학생회장 박종철군 (금속제료공.4)이 학원자주화추진위원장으로, 그리고 서총련 위장인 경기대 총학생회장 김현배군(경제.4)이 대변인으로 인준됐다.

이후 6기 한총련 출범식은 30일(토)~31일(일)양일간 서울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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