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사건 진상규명과 가수용단지 건설요구

지난 7월25일 전농3동 제4재개발지구 철거도중 화재사건으로 인해 사망, 경희의료원에 안치돼 온 철거민 박순덕씨의 시신이 11일(화) 새벽 경찰에 의해 압수당했다.

이와 관련 ‘철거민 고 박순덕 열사 방화살인 책임자 처벌과 민중주거권 쟁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동대문구청에 항의, 집회를 개최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14일(금) 비대위주최로 열린 ‘철거민 고 박순덕열사 방화살인 책임자 처벌과 민중주거권 쟁취를 위한 제11차 투쟁대회’에서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의장 남경남씨는 “동대문구청·걍찰서·선경건설 등의 협박과 회유에 못이긴 유가족드이 비대위와의 협의없이 시신을 내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남씨는 “전농동주민 3명이 방화살인의 누명을 쓰고 구속된 상태”라며 “방화에 대한 진상규명이 명확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가수용단지 건설계획이 수립되니 않은 상태에서 그동안의 투쟁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신을 압수당한 후 비대위는 동대문구청장 면담을 요청, 구청장실 점거농성을 진행했으며 60여명의 철거민들이 동대문구청앞에서 농성지지투쟁을 전개했다.

또한 비대위는 사무실을 경희의료원에서 전철연 사무실로 이동한 상태이다.

한편 비대위와 전농동 철거민들은 명동성당과 전농동 현장에서 ‘영구임대주택과 가수용단지 건립’을 요구하며 현장사수투쟁에 돌입했다.

이에 청량리경찰서는 전농3동과 청량리1동의 철거민들이 농성하고 있는 천막에 대한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민중주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현장사수를 위한 투쟁을 진행시킬 것’이며 이와 함께 ‘이후 전농동·정량리철거민, 전철연 등이 함께 연대투쟁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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