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탄압중지와 책임자처벌 주장

16일(화) 오전 12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투쟁국장 김준배군(광주대 금융·93년졸)이 경찰의 기습검거를 피하기 위해 광주시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케이블TV선을 타고 내려가다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이 추락사와 관련, 진상규명 촉구와 경찰의 검거방식에 대한 규탄 움직임이 일고 있다.

‘추락사 지점에 아무런 흔적이 없고 김군의 발가락 3개만 부러진점, 아파트 1~2층 복도에 혈흔이 남은 점’등을 이유로 경찰이 과도한 폭력으로써 무리하게 검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김군의 시신이 안치된 전남대병원앞과 전국 곳곳에서 공안탄압분쇄집회와 시민학생궐기대회 등이 열리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추락사에 대해 26일(금)열린 ‘고 박순덕 열사·고 김준배학우 살인만행 규탄과 공안탄압 분쇄 및 학생자치권 쟁취를 위한 청년학생결의대회’에서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 배병화국(중문·4)은 “학생운동뿐만아니라 민중운동에 대한 전면적인 공안탄압이 야기한 사건” 이라며 “학생운동은 정치·사상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통해 현 정권의 비이성적인 탄압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군의 사망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한총련 폴력탄압과 살인검거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비상대책회의(비상대책회의)’는 공안탄압중지와 책임자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비상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체포경찰들의 ‘업무상 과실치사혐의’에 대한 고발 등 법적투쟁과 장례일정의 무기한 연기 등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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