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금) 밤 10시경에 조선대생 고류재을군의 장례식이 사망 2개월만에 망월동에서 치뤄졌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학생들과 유가족은 애초 16일(금) 조선대 교내에서 영결식과 교문앞 노제를 치룬 후 도청노제를 지내려고 했으나 경찰이 시신 부검을 요구하며 시내로 나가려는 운구차와 학생들을 원천봉쇄(원봉)해 무산됐다.

이에 한총련은 장례일정을 미루오 ‘평화로운 장례식 보장·과잉진압에 관한 사과·폭력진압으로 인한 사망 시인’등을 요구하며 조선대 정문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전투경찰9전경)의 폭력적인 시위진압으로 최소 7백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부상당해 조선대학교부속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특히 얼굴·눈 등에 직격최루탄을 맞아 명지대생 등 실명위기에 처한 학생들도 상당수 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부상학생이 속출하고 경찰의 원봉으로 인해 음식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약 2천5백명의 학생들은 광주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힘입어 광주도청과 금남로등 각지에서 전경의 과잉진압에 대한 항의와 장례식 보장 등을 요구하며 연일 밤샘시위를 벌였다.

결국 20일(화)검·경찰이 부검을 포기, 사건을 종결하고 23일(금) 장레행렬과 사수대는 망월동으로옮겨가 장례식을 치루고 학생들은 신한국당사에 항의방문을 가는 등 여러곳에서 투쟁을 벌였다.

이후 24일(토) 새벽2시경 전남대에서 결집, 그동안의 투쟁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경찰은 여전히 류군의 사망원인에 대해 ‘심장마비에 의한 돌연사를 주장하고 있어 학생들의 명확한 원인규명과 과잉진압 책임시인에 요구는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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