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협상 회피 비판

원진레이온(원진) 직업병 노동자들이 17일(금)한국산업은행(산은)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원진 전문병원 설립’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진은 93년 ‘이황화탄소 중독’이라는 직업병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폐업됐다.

그후, 산은은 원진의 법정관리를 맡아 오면서 부지매각과정에서 잉여금이 남을 경우 직업병환자를 위한 병원을 설립해 주겠다는 합의를 했다.

그러나 1천6백여원의 잉여금이 남았음에도 불고하고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산은은 재경원이나 노동부와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병원설립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병원설립의 쟁점인 원진 노동자들의 직업병‘이황화탄소 중독’은 우울증, 정신분열 등의 증세를 유발시킨다.

이에 대해 “현재 6백66명의 원진노동자들이 이 직업병에 결렸고,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협상을 회피하고 있는 산은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원진노동자들은 병원설립 축구를 위해 14일 부터 산은 항의방문과 명성에서의 철야농성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원진노동자들은 상황해결을 위해 노동자들의 광범위한 연대를 계획 중이며, 전문병원이 설립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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