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정신 계승 통한 화합의 운동 모색

‘건대항쟁 10주년 기림식’이‘참된 민주의 향한 애국심으로’라는 기치아래 10월28일(월) 건대 중강당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86년 건대에서 2천여명의 학생들이 ‘전국,반외세·반독재 애국학생 투쟁연합’발족식 중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강제해산된, 건대항쟁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기림식에 참석한 1백50여명의 참가자들은 건대항쟁의 의의·계승사업 진행상황을 듣고, 8월에 있었던 한총련 사태와 관련, 학생운동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공유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건대 총학생회장 김영근군(철학·4)은 “경찰의 과잉 강경진압,언론에 의한 친북이적단체 매도 등 또하나의 건대항쟁인 한총련 사태를 겪으면서, 여전히 자신의 논리만 우선시하는 정권의 독단성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김군은“정권의 독단성을 타개하고 현학생운동의 위기 극복을 위해, 건대항쟁을 교운삼아 ‘한사람의 열걸음이 아닌 열사람의 한걸음’의 자세로 운동을 해나가자”고 덧붙였다.

문화행사와 10주년 기림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장기수,민가협어머니, 실천불교승가회 공동대표 지선스님등이 참여,발언시간을 가졌다.

지선스님은 “학생운동이 탄압받는 것은 그만큼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청년학생들은 분열과 패배에서 벗어나 하나로 결집될 수 있는, 화합의 운동을 통해 좀더 대중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3시간 정도 진행된 기림식은 학생회관에서 10.28 기림상까지의 촛불행진을 끝으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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