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화) 인천 아암도 폭력강제철거에 항의하던 장애인노점상 이덕인씨가 변사체로 발견된 사실에 대해, 이덕인씨의 사인규명과 폭력만행 규탄을 위한 시위가 학내외에서 열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학생관앞에 고이덕인씨 추모 분향소가 설치돼ㅅ고 사대비상대책위원회는 4일(월)부터 학내 선전전을 진행중에 있다.

이에 6일(수) 오전 12시 학생관에서 열린 ‘이화인 결의대회’에서 사대 학생회장 당선자 손애라양(특교·3)은 “발견당시 고인 양손에 묶여있던 밧줄, 시신 온몸에 구타당한 흔적 및 강제적인 시신탈취 등 몇가지 의문점으로 보아, 고인의 죽음은 공권력이 개입된 타살”이라며 “밖으로는 5.18과 관련한 특별법제정과 학살자처벌을 이야기하지만 안으로는 여전히 5·6공과 다를바없는 민중탄압을 자행하는 김영삼정권의 본질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며 투쟁결의를 모았다.

이어 ‘고 이덕인 열사 사인규명과 폭력만행규탄 및 구속자처벌을 위한 제1차 전국국민대회’가 같은날 오후3시 수도권대학생 3백여명과 전국 노점상·철거민·장애인연합등이 참여한 가운데 인하대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 고 이덕인씨의 어머니 김정자씨는 생존권에 대한 절박함 때문에 투쟁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식의 죽음에 대해 “더 이상 이런 처찹한 죽음을 만들지말라”며 비통해했다.

한편, ‘고 이덕인 열사 사인규명과 살인정권 규탄 및 구속학우 구출을 위한 청년학생 결의대회’가 8일(금) 연세대에서 열렸다.

인하대 의대 사회부장 강규철군(의학·2)은 “시신이 안치된 인천 길병원에 들이닥친 백골단과 전경 1천여명이 시신을 강제탈취하는 과정에서 사수대 학우 70여명을 마구 폭생, 여러 학우들에게 50여 바늘을 꿰멜 정도로 심한 중상을 입히고 일반영안실에까지 난입했다”며 이 과정에서 연행된 9명의 학우들이 조직폭력배와 살인 미수등의 혐의로 몰려 고문수사를 당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 낭독 후, ‘살인철거·시신탈취·불법연행 규탄, 김영삼정권 타도’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문으로 나가려 했으나 전경의 강경진압으로 인해 학생회관 앞에서 정리집회를 하는 것으로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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