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료보험(의보)과 쌀자금을 위한‘96전국농민대회’가 10일(화) 오후2시 여의도에서 약 6천여명의 종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전국농민총연맹(전농) 의장 이수금씨는 대회사에서“불과 1년 6개월전에 김영삼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무수입을 하더라고 결코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며“그러나 이제와서 긱용쌀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한 의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허영구씨는 연대사에서“국민의 사회복지 차원에서 의료보험은 반드시 통합돼야 하며,이를 위해 노동자·농민·학생이 함께 연대투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1일(일) 제주도를 출발해 총 3백Km이상을 걸어 서울에 도착한 ‘전국도보행진단’의 활동보고에서 전농 사무총장 강완묵씨는 “바쁜 농사일정에도 불구하고 1백여명이 참가해 쌀수입 반대 의지를 전국에 알렸다”고 말하고“그러나 도보행진 중 공주에서 교통경찰의 가스총 사용과관련한 불미스런 일로 동료4명이 연행됐다”며 구속농민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최소시장 접근에 따른 의무도입 물량의 쌀 수입 금지▲식용쌀 수입에 대한 김영상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쌀 수매가 인상▲세계무역기구 특별법 시행령 제정▲의료보험제도 통합실시 등을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여의도로 향하던 전남도연맹 농민들 1백50여명중 1백20여명이 안국동에서 연행돼 도연맹 사무총장들이 시급한 대책바련에 들어갔다.

행사 이후 남아있던 1백여명의 농민들은 가두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고,전농 집행부와 산하93개 군농민과 대표 1백50여명은 12일(목)까지 조계사에서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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