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18일. 이제 얼마남지 않은 4.11총선을 앞두고 사람들은 바삐 돌아간다.

그러나 뉴스의 절반을 차지하는 ‘총선흐름’보도에서도, ‘누구누구는 어떻다더라’는 비방에서도 외면당한 또하나의 움직임이 존재한다.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목적으로 험난한 총선에 뛰어든 성동을 지역 독자후보 김명희씨 “87년, 그리고 92년 총선·대선시기마다 많은 민중들이 ‘민주’로 대변되던 인물에 기대를 겁니다.

하지만 민주인사를 자처했던 김영삼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의 80%인 노동자·민중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오히려 과거 군사독재 시절보다 교묘해진 탄압으로 살 자리를 잃어버린 사람,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결국 몇몇 민주인사가 국회에 진출하고 권력을 잡는다고 해서 기층민중의 이해와 요구가 수렴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 이제 누가 대변해주길 바라는 기대를버리고 민중 자신이 주체가 되어 실천해야 한닥 출마동기를 밝힌 김명희 후보는 그 자신이 노동자이다.

서울지역지하철노조위원장,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 사무처장을 두루 역임하고, 92년 대선전에 구성된 민중당에도 몸담았던 김씨는, 기존정단에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민중’을 말하려는가 보다.

성동을 지역 후보지만 성동지역주민만을 선전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김씨는 “노동자후보이니 만큼, 민중전체를 대상으로 인간다운 삶을 원하는 민중의 요구를 최대한 선전해내고, 김시자끼 등 많은 열사들이 분신할 수밖에 없는 모순된 사회구조를 폭로하는것이 목적입니다.

”라고 출마목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힌다.

"현행 선거법상 정당공천자에 비해 무소속후보의 선거준비가 사실상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힘겨운 상황 아래서도 김후보는 선거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선거유세기간이 15일 밖에 되지않아 활동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죠. 국민회의니 신한국당이니 하는 정당들처럼 시국강연회나 전당대회 등 간접적인 선전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으니까요. 선거유세 준비만으로도 힘든 상황이지만 조금식 도와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잇어서 힘이 됩니다.

”라고 밝히는 김씨. 그는 선거라는 구체적인 공간속에서, 앉아서 회의만 하기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말을 맺는다.

“아직 선거가 치뤄지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어떠한 선거결과가 나오든 결코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선만이 목적이 아니라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목적이기 대문이죠. 이번 총선의 결과는 이후 ‘민중진영 통합’이라는 전망에 아주 소중한 실천근거가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