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목) 전면 파업에 들어간 MBC 노동조합(노조)의 강성구사장 퇴임요구에 대해 회사측과의 협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경제정의 실천 연합 등 14개 시민단체가 파업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우선 노조측에 면담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갔다.

MBC 회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파업당일 강사장의 퇴임에 관련한 언급이 없는 형식적인 담화문 발표이후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그러나 18일(월) 지방 MBC노조원들이 창립이래 최초로 상경을 하는 등 노조의 움직임이 강화되자 9시 뉴스데스크 시간을 이용, “주주총회의 고유권한인 사장선임에 관한 문제는 노조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강경대응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이미 15일(금)mbc 이사회인 방송문화진흥회 김병익 이사가 사장선입과정에서의 파행을 폭로하고 사퇴한 바있다”며 “이와 같이 회사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하면 노조는 이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필요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한 MBC노조는 회사측의 강경입장 표명에 따라 회사와 정부에서 이번 파업사태를 국민기만, 집단이기주의 등으로 매도하는 행동을 강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잇다.

이에 따라 노조는 백만인 서명운동, 방송개혁을 위한 토론회 등을 개최해 범국민적 지지호소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파업이 결정된 14일(목)KBS, CBS,EBS 의 노조 대표자들은 MBC 파업과 관련하여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즉각 연대 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의 연장선상으로 21일(목) 다시 모임을 가진 이들 노조 대표들은 KBS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6일(화)~29일(금) 까지 조건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할 것을 천명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