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대책회의 산하 문예위 강경대 열사의 죽음과 잇달아 일어난 학생의 분신, 노동자의 의문사로 인해 전국은 새로운 투쟁국면을 맞고 있다.

강경대열사의 죽음에 대한 사후대책 마련과 그이후 분출하는 각계각층의 투쟁력을 결집시키고 지도해내기 위한 범민족대책위가 지난 5우러초에 세워져 이러한 투쟁국면에 보다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민족대책회의 사업에 결합해 나가며 선전활동을 해나가는 문예위원회가 지난 2일(목)에 꾸려져 지금까지 많은 활동과 성과뭄릉 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범민족대책회의산하 문예위원회는 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 민족음악협의회, 서울지역대학생노래패연합·탈패연합·풍물패연합, 민족문학 작가회의등 여러 문화활동 단체로 구성되었다.

문예위원회는 지금까지 각 단체의 매체별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현정권의 모순을 폭로한 시창작품, 걸개그림, 강경대열사 추모테이프 등의 구체적 인성과물을 내오고 있으며 지난 14일(화)에 있었던 강경대열사장례행렬에서도 노래공연, 포스터작업, 열사들의 대형초상화, 만장, 거리연극 등 다양한 문예선전활동들을 벌여왔었다.

문예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극단「현장」의 김영만씨는 『고립분산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예활동을 정세와 발맞춰 한 목소리로 모아낼 수 있다는 것이 문예위원회의 성과라고 봅니다』라며 앞으로도 열사의 추모공연을 통해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문예사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예위원회는 연극, 노래, 춤등 각 장르별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예술단체를 밀접하게 결합해냈다는 점, 그리고 적극적으로 정세와 밀접한 연관하에 문예선전 활동을 진행시켜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문화적 헤게모니를 장악하지 못할때 계급적 지배권은 획득될 수 없다는 그람시의 말에서 보여지듯이 문예위원회의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김효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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