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민·학생 반민자당 열기 고조
전국 시민·학생 반민자당 열기 고조
  • 이대학보
  • 승인 199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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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민·학생 반민자당 열기 고조 9일 명동일대 강군치사 원진레이온 직업병 등 규탄 본교 동맹휴업·단식 등 결의…투쟁열기 계속될듯 강경대군(명지대 경제·1)치사사건 이후 민자당 창당 1주년을 맞은 9일(목) 대규모 가두시위로 반민자당 투쟁열기각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본교에서도 과토론회 및 비상총회를 거쳐 동맹휴업 등의 실천지침을 걀의하는 등 그 움직임은 5월일정을 앞두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5월투쟁 결의다짐과 강군장례식 비용모금운동 등을 위해 총학생회운영위원회, 「노동운동탄압분쇄 반민중적 지자제 대응 및 민중연대를 위한 해방이화 대책위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소속학생 8명, 수교과, 물리학과 집행부 등은 단식을 각기 결행했으며 동조 단식 등도 이어졌다.

연석회의 소속 학생들은 단식투쟁에 들어가며 『9일(목) 동맹휴업을 시작으로 우리들은 원진레이온 노동 형제들의 파업과 빈민형제들의 철거반대투쟁을 통해 서울에서 전국으로 모아내어 강경대살인주범 민자당을 분쇄하자』고 밝혔다.

특히 특교과 2학년 본교생이 비공식적으로 단식중 6일째 탈진으로 병원에 입원중이다.

또한 각 단대 및 파벌로 진행되어온 과토론회와 분임토의를 거쳐 국문과 3, 4학년 비서학과 1, 2, 3학년 법학과 2, 3학년 종교음악과 2학년 전산과 1학년 과교 1, 2학년 등 5개 단대 13개과 22개 학년이 9일(목) 동맹휴업을 결의했다.

6일(월) 자연대학생회는 강군장례식 비용 마련을 위해 김밥, 삶은 달걀을 판매했고 미대학생회는 강경대학우사망당시모습을 걸개그림으로 제작,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각 과별로 대자보 작업, 지하철 선전전, 흰 옷에 검은 리본 달기 등 구체적 실천지침과 행동들을 내오고 있다.

본교 민중당 청년학생 위원회도 7일(화) 오후 12시 30분 「5월 총궐기를 위한 해방이화 동맹휴업 결의대회」를 학생관 앞에서 열었다.

5.9 동맹휴업을 촉구하기 위해 6일~8일(수) 단식에 들어간 청년학생 위원회장 황동미양(외교·4)은 『현상황은 원진레이온 노동자의 죽음과 한진중공업 박창수 노조위원장의 의문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민중운동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이 가해지는 때』라며 『5.9 동맹휴업을 이루어냄으로써 투쟁결의를 높여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총학생회는 9일(목) 오후 1시 운동장에서 본교생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분임토의 모범사례로 중문과, 법학과, 수교과가 소개되었는데, 중문과 1학년들의 과토론회 준비를 위한 설문조사 및 자료집 제작, 분임토의지속화방안연구 등이 발표되었다.

또한 법학과 학생회장 이정아양(법학·3)은 『과토론회를 통한 우리의 작은 실천과 결의들이 노태우 정권의 반민중성과 폭력성을 이화 내에서 폭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계속되어온 언론왜곡보도에 대해 언론협의회의장 장양선양(사생·4)은 『축소 은폐 보도 뿐만 아니라 양비론, 지배 이데올로기공세까지 펼쳐나가고 있으며, 이제는 문인, 지식인들도 총동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정권의 본질을 흐리고 단순히 화염병과 최루탄 논쟁거리로 전락시키는 제도언론의 작태는 강경대학우와 분신한 학우들을 두번 죽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본교생들은 총회를 마치고 교문앞 선전전을 가진 후 시민, 학생들과 함께 종로, 명동, 을지로 등지 가두 시위에 참가했다.

이날 오후 6시 시청으로 예정된 「민자당해체와 공안통치분쇄를 위한 범국민결의대회」가 원천봉쇄되자 학생, 노동자, 재야단체회원, 시민들은 종로, 광화문, 서울역 등지에서 집결해 「해체 민자당! 타도 노태우!」를 외치며 10만여명의 도로를 가득 메우며 시위를 벌였다.

또한 퇴근길 시민들이 같이 합세하거나 박수를 쳐주고 격려해주기도 했다.

한편 시위대의 일부 1천여명은 명동성당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9일(목) 국민대회 이후로 이같은 반민자당 열기는 10일(금) 이철규열사 2주년 추모식, 15일(수) 조성만열사 추모식, 5.18 광주항쟁11주년 기념행사 및 25일(토) 전대협 발족식 등 5월 총궐기 투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