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하반기투쟁 첫 포문 연 국민연합
22일 하반기투쟁 첫 포문 연 국민연합
  • 이대학보
  • 승인 1990.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자당 일당국회 해산과 민중생존권 쟁취대회」가 지난 22일(토) 「민자당일당독재분쇄와민중기본권쟁취를 위한 국민연합(이하 국연)」주최로 열렸다.

그러나 이 집회는 예정되었던 시청이 원천봉쇄되어 대학로, 퇴계로, 동대문등지로 옮기며 진행되었다.

이같은 원천봉쇄 및 최루탄과 방패등의 광폭한 시위진압은 거대 여당인 민자당이 출범한 이래 더욱 흔히 볼 수 있었던 모습으로 , 현 민자당의 민중운동탄압사례의 단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가두투쟁을 마친 시민·학생 1천5백명이 정리집회를 하던 동국대에는 학내로 3개중대의 경찰을 진입시키는 등 공권력을 과잉 남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원천봉쇄와 시위 진압속에서도 시내 곳곳에서 1만여명의 시민·학생이 시위를 하여, 이날의 집회는 지난 5.9투쟁이후 처음 가진 대규모 집회가 있었다.

「장기집권 내각제개헌음모 분쇄하자」「민자당 들러리 이당국회 해산해라」등의 구호가 외쳐진 이번 대회는 노정권과 민자당에 대해 연대한 민중이 보내는 하반기 투쟁의 첫 신호탄이었다.

또한, 이번 집회를 통해 국연은 반민자당투쟁을 「일당국회해산, 노정권 퇴진」으로 그 방향을 정확히 했으며,야권통합에 지지부진한 야당도 반민자당투쟁전선으로 나설것을 촉구햐였다.

정리집회에서 서총련 서부지역 부의장 최정봉군(서강대 총학생회장 정외·4)은 『요즈음 물가·조세가 계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민중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권은 UR협상, 악법통과등으로 민중을 외면하고 파행적 정국만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라고 밝히며 『민자당 일당독재, 내각제 개헌음모를 분쇄하여 장기집권을 저지하자』고 투쟁결의를 발표했다.

이처럼 현재의 물가·주택 문제가 더욱 서민을 어렵게 하는 가운데,기본적인 노조활동도 각 사업장마다의 탄압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정치분야에 있어서도 박종철 고문은폐사건의 무죄판결, 양심수의 계속적 증가 등 6공의 정책들은 5공독재를 능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국속에서 국연은 지난 5.9투쟁에서 보이듯이 상반기 투쟁과정 속에 많은 한계를 보여왔다.

상반기에는 대중이 자생적으로 많은 투쟁을 벌였으나, 공동투쟁체로 조직된 「국연」기치아래 함께 지속적으로 투쟁이 조직되지 못했던 점이 그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이것은 국연 자체내의 상부조직과 하부조직 각각의 역량과 유기적 결합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전대협·전노협·전농등 국연의 하부조직들은 각각 자신들의 중심사안들로 투쟁하였으나, 조직내의 성원 모두가 집회의 의미와 이후 대한들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한 채 분노가 분출되는 식이었다.

또한 국연도 각 조직들은 올바로 연대·지도 해내지 못하여 「국연」자체의 의미조차 반문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민자당이란 거대여당이 출범한 이후 그 탄압이 더욱 금심해져 가는 현실을 감안할때 민중들의 연대투쟁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이같은 현실적 요구속에 국연은 자체내 한계를 극복하고 앞으로의 투쟁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진행하기 위해 하반기 투쟁 계획을 크게 둘로 잡고있다.

그첫째는 조직강화투쟁이며 둘째는 현 정세속에서 요구되는 민생·민권쟁취투쟁이다.

하반기에 우선 요구되는 조직 강화는 상부의 지도력강화와 하부의 주체역량강화로 나어 진다.

이에 대해 국연상황실장 최한배씨는 『국연은 현시기의 조직강화를 위해서 상반기와 같은 빈번한가두투쟁보다는 자체역량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입니다』라며 『국연 하부조직들이 각 시기마다 조직내 주체인 대중에게 투쟁의 의미를 선전·공유하여 한번의 집회를 하여도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라고 밝힌다.

또한 국연내 상부조직도 각시기별 투쟁시에 올바른 구체적방안을 제시하고, 노--학,노--농,농--학이 더욱 강고히 연대할수있는 시기별 방안도 고안해야 할것이다.

둘째로, 민생·민권쟁취 투쟁은 현 정세속에서 요구되는 정치투쟁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계속적으로 상승하는 물가·세금, 폭락하는 주가, 국민의 생존은 아랑곳없이 정권은 UR협상진행등을 통해 국민생활을 더욱 피폐화시키고 있다.

이것은 22일 국민대회와 동시에 전국50여개군에서 진행된UR저지 투쟁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렇게 위협받는 민중의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 선결적으로 요구된다.

민생의 위협과 더불어 증가하는 양심수, 무차별 노조탄압등의 기본적 민주권리조차도 유린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속에서 민생쟁취와 양립하는 민권쟁취투쟁이 더불어 요구되는 것이다.

이러한 민생·민권의 유린은 또한 현정국에 있어서는 장기집권을 위한 내각제개헌 구도속에서 차근차근 진행된다고 볼수 있다.

결국 국연은 하반기투쟁을 장기집권음모분쇄투쟁속에 민생·민권쟁취투쟁으로 제안한다.

현시기의 투쟁은 국연으로 모인 민중이 각주체역량의 강화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며, 각주체조직 중 하나인 전협의강화는 각학생회의 강화로부터 시작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