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여성사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여성사연구의 기본자료집으로, 그 대상은 현존하는 조선초기 유학자로부터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문집을 중심으로, 그들의 저작을 총망라하여 발췌·번역한 것이다.

여성기사자료의 발췌관점은 당시 유학자 및 실학자들의 여성관, 특히 여성에 대한 그들의 철학적 견해가 어떠하였는가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철학적으로 조명된 여성관계자료는 숫적으로 제한된 관계로 그 외에, 유학자와 실학자들이 피력한 여성의 역할, 위치, 활동, 시정잡기, 관혼상제, 모계적 혈연의식에 따른 예송, 과부의 재혼, 여성과 남성의 성차이 비교 등에 관한 견해 혹은 논쟁에 관한 기사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현재 전해지는 조선조 여성들의 시문집에 나타난 여성관계 기사도 수록되어 있다.

이중에서 「윤집당집」은 유학에 대한 여성의 관점이나 견해를 표명하고 있는 유일한 문집이기 때문에 그 전문을 싣고 있다.

이 자료집은 유학자들과 실학자들의 개별적 관점에 따른 당시 여성관계 기사를 한데 모아 상호 유기적인 연계성을 추적하여 조선초기 유학자로부터 후기 실학자에 이르기까지의 여성관의 변천과정을 살펴보았을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여성자신이 쓴 여성관과 철학관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 본 문집편 편찬의 의의가 있다 하겠다.

또한, 아직 소개되거나 정리된 바 없을 뿐더러, 이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미개척분야인 유학자 및 실학자들의 문집에서 여성관계자료를 발췌·정리·번역하였다는 점에서 이 분야 연구자들을 위한 귀중한 자료 및 안내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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