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열린 대동제의 막을 내리는 대동제의 하이라이트, 폐막식이 지난 5월29일(목) 이화인의 열기 속에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폐막식에서는 민중의례·깃발뺏기·줄 옮기기·장터와 줄꼬기 모범 단대 수상·횃불식·줄다리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폐막식은 5월29일(목) 오후3시30분 풍물패연합의 길놀이로 시작됐다.

각 단대가 깃발을 앞세워 운동장으로 입장한 후 풍물패연합의 공연·율동이 공연이 이어져 폐막식의 흥을 돋궜다.

폐막식 내내 운동장을 가득 채운 ‘열혈공대’·‘단결사범’·‘변혁사회’ 등 각 단대의 색색 깃발이 운동장을 수놓았다.

분홍색으로 맞춰입은 간호대, 하늘색으로 치장한 천문 동아리 폴라리스 등 단대·동아리 패션쇼가 벌어지기도 했다.

폐막식을 지켜보던 홍익대 고재윤(경영·3)씨는 “여학교 특유의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제 3일간 열렸던 장터를 평가해 모범 장터를 시상하는 자리도 있었다.

최우수상은 경영대의 새움터·여성위원회가 함께 한 ‘언니들에게 희망을’장터가, 우수상은 특수교육과의 ‘무기여장애인 연금법’을 주제로 한 장터가 받았다.

또 줄꼬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단대로 공대가 최우수상을 받았고 국제학부가 우수상을 탔다.

공대 이하규 회장은 “우승할 줄 알고 미리 공대인들과 떡도 나눠 먹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폐막식에 있을 줄다리기를 위해 이화인들이 한가닥 한가닥 손수 꼬아낸 영산줄은 폐막식 직전에 뭉쳐져 한 묶음이 됐다.

대동팀과 이화팀으로 나뉜 각 단대와 동아리도 함께 뭉쳐져 땀을 흘리며 영산줄을 날랐다.

해가 지고 율동이의 공연·횃불식 등으로 폐막식의 분위기가 고조되자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있던 이화인과 다른 학교 학생들·지역 주민들은 함께 뛰어들어 줄다리기를 하기 시작했다.

두 갈래의 줄을 비녀목으로 고정시키고 양 쪽으로 대동팀과 이화팀이 길게 늘어선 후 징소리를 신호로 줄다리기가 진행됐다.

줄다리기는 양팀이 열띤 승부를 벌였으나 3:0으로 대동팀이 승리했다.

줄다리기에 참여한 고려대 배용수(공학·1)씨는 “다른 학교의 대동제보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부분이 더 많아서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폐막식 행사가 끝난 후에도 이화인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밤늦도록 운동장에 남아 ‘바위처럼’·‘처음처럼’노래에 맞춰 대동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폐막식이 끝난 후에도 남아있던 최은정(인외문·1)씨는 “다른 학교가 연예인의 인기를 앞세워 대동제 분위기를 끌어가는 반면 우리 학교는 다같이 율동하고 줄다리기를 하는 점이 좋은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영산줄다리기가 시작되기 전 새로운 축제문화를 도모하는 위원회는 ‘영산줄다리기 물러가라’등의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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