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둘째날인 5월28일(수) 오전11시∼오후4시 정문 앞 도로에서 ‘2003 차 없는 거리’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속놀이 마당, 개성식 페스티벌, 주민·상인·학생 장기자랑 등 이화인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상인들도 함께하는 흥겨운 장이 펼쳐졌다.

#왜 난 아빠랑 성(姓)이 같아? 오후1시∼2시에는 개성식 페스티벌 ‘네 성을 버려라!’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아버지의 성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호주제를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새로운 이름을 가져보자는 의미에서 개최됐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보람(자과·1)씨는 “어머니 역시 할아버지의 성을 받은 것이므로 부모성을 같이 쓰기보다는 그냥 ‘보람’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상징의식의 일환으로 색색의 색종이를 찢어 붙여 ‘♀’모양을 만들고 자신만의 새로운 이름을 쓴 명함을 흰 종이에 붙임으로써 개성식을 마무리 했다.

#대동제 함께해요∼ 얼쑤! “덩기덕 쿵덕쿵∼” 신명나는 몸짓과 국악으로 등장한 풍물패연합은 오후3시∼3시30분 이화인의 대동제 참여를 이끌기 위한 마당극을 준비했다.

이들은 대동제에 관심없던 신데렐라가 대동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는 내용의 현대판 신데렐라를 선보였다.

특히 신데렐라가 대동제에 참여하겠다고 떼쓰는 대목에서 신데렐라 엄마가 울상을 지으며 한 구경꾼에게 “댁의 아이는 어떻수?”라고 물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신촌이 들썩, 재주꾼 모여라 도로를 가로로 막은 무대 위에서는 이날 행사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주민·상인·학생 장기자랑이 벌어졌다.

고무장갑을 머리에 쓰고 춤추는 상인, 꽃무늬 바지를 입고 트로트에 맞춰 막춤을 춘 행인 등이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또 우리 학교 공대 학생회장 외 9명은 일명 깜찍 무술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등은 여자 친구에게 사랑 고백의 노래를 부른 홍석주씨가 차지했다.

그는 간주중 여자 친구의 이마에 뽀뽀를 하는 등 애정을 과시해 질투어린 환호와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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