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이화여행
이야기가 있는 이화여행
  • 이대학보
  • 승인 200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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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교 1958년 위험한 건널목 대신 학생과 차량이 왕래할 수 있는 육교로서 만들어진 이화교는 길이 61미터에 그 폭이 9미터이다.

6.25전쟁 전 경의선이었고 현재는 문산과 장흥을 오가는 비둘기호 열차가 그 아래로 지나간다.

"기차가 지나갈 때 3초 이상 밟고 있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등 이화교와 기차에 얽힌 각종 전설과 야사들이 풍부하다.

그러나 가시화된 이화교 복개로 이젠 이화교에서의 추억을 더 이상 꿈꾸기 힘들어 질 듯하다.

새내기들은 이화교가 사라지기 전에 하루 빨리 기차 꼬리를 밟아 보기를. 신단수 이화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은 은행나무를 가리킨다.

"신단수"라는 이름은 20여년전 교양국어 시간에 단군탄생에 대해 배우던 학생들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원래 단군신화 속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처음 발을 디뎠던 신성한 나무를 가리키는데 엠티 출발장소나 각종 모임 약속장소로 애용된다.

새내기들은 학기 초 동문회나 개강파티의 모임장소가 어딘지 눈여겨보자. 휴웃길 운동장 좌측 담을 끼고 본관에 이르는 언덕길을 가리킨다.

1962년 이대학보사에서 캠퍼스 이름짓기 운동을 벌인 결과, 만원버스에서 내려 비스듬한 이곳까지 오르다 보면 저절로 "휴우~"하는 한숨이 나온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는 학생 시화전과 사진전, 그리고 한때는 교수들이 모은 낙엽으로 꾸민 상엽전도 열리곤 했다.

요즘은 여러가지 플랭카드와 자보가 붙어 이화인의 의견 교류의 장으로도 이용된다.

가을에 낙엽 쌓인 휴웃길을 걸으면 마치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가 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다림터 정문 밖에서 학교 쪽을 바라보고 섰을 때 오른쪽 작은 벤치가 있는 공간. "기다리다"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으로 교외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나 이대생인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수많은 남자들의 대기소(?)이다.

다림터는 "바보(온달) 스테이지"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미팅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남학생이 만나자고 하면 그 곳에서 약속을 하고 바람을 맞춰 무작정 기다리게 만드는데, 지나가는 여학생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며 "바보~"라고 놀린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란다.

이대오르기 대강당으로 오르는 45개의 층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채플시간이 가까워지면 정문부터 대강당 입구까지 초고속으로 주파하는 괴력의 이화인을 많이 볼 수 있다.

이화광장에서 갖가지 행사가 열릴 때는 전망 좋은 관람석이 되기도 한다.

학관 앞 비탈잔디 날씨 좋은 날 이화인의 쉼터가 되는 학관 앞 비탈잔디는 학생들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번듯한 이름을 갖지 못했다.

아펜셀러 교장 석상이 있는 이 잔디동산은 이화인의 점심식사, 조모임, 낮잠 장소로 이용된다.

01학번 새내기들도 이화 역사의 주역이니만큼 캠퍼스 곳곳에 이름을 붙여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