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시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이때 공짜로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귀가 솔깃해 지지 않을까? 구체육관 지하, 체력단련실이 바로 그곳이다.

체력단련실은 학부·대학원생, 교직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체력검사를 토대로 개개인에 알맞은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매학기 일백명 정도의 회원을 모집해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특별한 회원 자격은 없으나 주 2~3 사용이 가능한 사람에 한하여 사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회원 중 출석이 저조한 사람은 자동으로 회원 자격이 박탈되며 5월 중 이들의 공석만큼 추가 회원 모집이 있을 예정이다.

이에 이번 학기 회원으로 가입하지 못한 이화인들은 5월 중에 있을 추가 모집 기간을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듯. 제과사업실 미고와 그린하우스의 아성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민 빵집(?)이 있다.

가정관 5층의 제과사업실이 바로 그 곳. 아직까지 이화인들에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탓에 맛을 본 이화인들의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고 있지만 그 역사는 벌써 십년이 넘는다.

방부제가 전혀 없는 고급 재료들만 쓰기 때문에 맛이 뛰어나며 가격도 학교 앞의 여타 빵집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캐롯케익(당근케익)과 슈크림 빵이 개당 9백원씩에 판매되며 땅콩과 스니커즈 쿠키는 12개들이 1봉지당 3천원에 판매된다.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토용일은 오후 12시까지만 운영되며 매일 오전 10시30분쯤이면 그날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빵을 맛볼 수 있다.

대학보건소 감기·두통·생리통·소화 불량 등으로 몸의 이상이 느껴졌을 때, 동창회관 2층의 대학보건소로 가보자. 보건소 이용은 등록금으로 납부한 "보건의료공제비"에 대한 권리 행사로 질병이나 부상에 대한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다.

치과 진료·예방접종의 경우 여타의 병원에 비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병원 진료가 필요할 시에는 부속병원에 의뢰해 주기도 한다.

현재 대학보건소에는 재학생을 비롯, 대학원생과 교직원의 건강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반 질환과 빈혈 등에 대한 간단한 진료와 충치, 발치, 치아교정에 대한 치과 진료도 병행하고 있다.

IMF 시대 주머니에 찬바람은 쌩쌩불지만 대학보건소 이용으로 건강한 대학생활을 만끽해보자. 도예연구관 한국적인 선과 색이 조화를 이룬 멋진 도자기, 고교시절 책에서만 배웠던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조상들의 장인정신이 녹아 흐르는 듯한 이런 도자기를 전시·연구·제작하는 공간이 이화 안에 존재한다.

미대 옆 도예관 2층. 그 안을 살며시 들여다 보자. 도예관이 자체 연구·제작한 도자기와 공예품을 전시하는 전시관, 우리나라 청자의 고유한 멋을 연구해 되살리는 디자인실, 도자기를 직접 만드는 성형실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실에서는 도자기의 전시뿐 아니라 고가의 작품부터 생활자기, 작은 도예품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곳에 들러 아름다운 도자기들을 감상해 보자. 또한 해마다 방학 때면 비전문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강좌에서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 2회 4주, 13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교습을 받을 수 있다.

내손으로 무언가 만든다는 창조의 기쁨 또한 도예전시관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음악도서관 조용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공간, 의자에 묻혀 헤드폰을 끼고 악보를 보며 한껏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음대 2층에 위치한 음악 도서관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는 클래식·가곡·팝송·가요 등 만8천여장의 악보 및 단행본·논문 등 3만4천여권의 음악 관련 도서와 3천여장의 CD,LP, 3백개의 TAPE이 소장돼 있다.

학생증만 소지하고 있으면 언제라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 감상실에서는 목차자료를 보고 곡명을 적어가면 사서가 곡을 틀어준다.

CD·LP·TAPE은 일반 학생들이 대여할 수는 없지만 원한다면 10분에 5백원의 가격으로 음악을 테입에 복사할 수 있다.

교정을 오가다가 아름다운 선율이 그리워지면 음악도서관에 들려보자. 그곳에서 생활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